제나온 편지12(2024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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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03.26 | 조회수 | 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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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열두 번째 편지, 2024년 3월 26일, 화요일에
3월/ 에밀리 디킨스
3월님이시군요, 어서 들어오세요! 오셔서 얼마나 기쁜지요! 일전에 한참 찾았거든요. 모자는 내려놓으시지요ㅡ 아마 걸어오셨나 보군요ㅡ 그렇게 숨이 차신 걸 보니. 그래서 3월님, 잘 지내셨나요? 다른 분들은요? ‘자연’은 잘 두고 오셨어요? 아, 3월님, 바로 저랑 이층으로 가요. 말씀드릴 게 얼마나 많은지요.
♣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달, 연못에 물이 고이는 달, 개구리의 달,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 잎이 터지는 달, 바람이 속삭이는 달, 훨씬 더디게 가는 달, 어린 봄의 달, 하루가 길어지는 달, 작은 모래바람 부는 달…. 인디언들이 부르는 3월이랍니다. 너무 바빠서 봄바람이 속삭이는 말도 귀담지 못하고 떠나보내는 3월이라니요! 그러고 보니 우리 만남에 인연의 실타래가 얽힌 것도 3월이군요. 웃고 속상하고 서운하고 화내고, 때론 설렘도 언제였냐는 듯 고성을 질러가며 신경전을 벌였던 우리. 티격태격 갈등의 연속으로 툭, 하고 끊어질 것만 같은 우리 사이. 그래도 3월이 아니었다면, 봄하늘처럼 포근하고 봄바람처럼 부드럽고 봄햇살처럼 따스한 3월이 아니었더라면 우리 사이가 어찌 됐을까요? 생각해 보니 가슴 쓸어내리게 하는 설렘의 3월이 틀림 없군요. 이제 아쉽지만, 얼마 남지 않은 3월 배웅도 씩씩하게 잘할 것 같아요. 아직 머뭇거리는 3월을, 떠나기 전에 다시 한번 껴안아 볼까요? 봄하늘도, 봄바람도, 봄햇살도 내년에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자며 멋진 이별의 포옹을 쿨하게 해봅시다. 꽃망울 터트리며 내달려 오는 4월의 아우성을 와락, 기꺼이 마중해야 하니까요. 우리 친구들의 웃음꽃처럼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할 4월의 산딸나무가 봄의 정원 꽃그늘 속에서 별꽃 잔치를 벌이면 떠나간 3월을 뒤돌아 보는 대신 사월의 꽃향기와 셔플댄스를 하듯 신나는 봄마중을 해야할 테니까요.
▷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상주)
▷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본관 3층 생활안전부)
▷제나온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 피드백을 해주시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피드백 내용에 따라서 제나온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또한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언제든 문자나 전화로 노크해 주시면 즉시 활짝 문을 열어 환대하겠습니다!
* 3월 27일(수) : 1학년 표준화 검사(6,7교시) * 3월 28일(목) : 1,2,3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
* 이글은 우리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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