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10(2024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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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03.22 | 조회수 | 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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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열 번째 편지, 2024년 3월 22일, 금요일에
나무를 낳은 새/ 유하
찌르레기 한 마리 날아와 나무에게 키스했을 때 나무는 새의 입 속에 산수유 열매를 넣어주었습니다
달콤한 과육의 시절이 끝나고 어느 날 허공을 날던 새는 최후의 추락을 맞이하였습니다 바람이, 떨어진 새의 육신을 거두어가는 동안 그의 몸 안에 남아 있던 산수유 씨앗들은 싹을 틔워 잎새 무성한 나무가 되었습니다
나무는 그렇듯 새가 낳은 자식이기도 한 것입니다 새 떼가 날아갑니다 울창한 숲의 내세가 날아갑니다
♣ 어린왕자 별에는 바오밥나무가 살아요. 너무 잘 자라서 별을 뚫고 지나갈지 모르니 조심해야 한다구요. 그런데 그 바오밥나무가 지구에도 산답니다. 바로 마다가스카르 지역이죠. 바오밥나무가 있는 마다가스카르 동쪽의 모리셔스 섬에는 도도새도 살았어요. 아무 걱정 없던 도도새는 참말 행복하고 평화로워서 날지 않아도 되었어요. 그래서 날개를 잃어버렸답니다. 날지 않아도 행복했으니까요. 400여 년 전에 포르투갈 선원들이 이 섬에 왔을 때도 그랬죠. 도망갈 필요도 없이 두려움 없이 살았던 새들은 아무도 도망치지 않았어요. 오죽하면 바보라는 말인, ‘도도새’라고 불렀겠어요? 바보라는 뜻의 도도새라니!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았던 도도새, 그러니까 바보새는 눈앞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어 모두 잡혀 먹혔대요. 단 한 마리도 남지 않은 채. 그런데 그 섬에 가면 300살 먹은 나무 13그루가 있답니다. 카비리아라고 하는 나무예요. 하지만 자손을 이어갈 새끼나무가 한 그루도 없답니다. 딱딱한 껍질의 씨앗이 도도새의 배속에 머물렀다가 세상에 나오면 비로소 싹이 터서 자식을 퍼트릴 수 있었는데, 도도새가 없는 한 카비리아 나무는 자식을 가질 수 없었던 거죠. 그래서 카비리아 나무를 도도나무라고 한답니다. 그러니까 바보나무라고 말이에요. 순하고 여리고 착한 바보들을 껴안아주는 사람들이 그리운 봄날입니다. 바보새, 바보나무, 바보꽃, 바보산, 그리고 바보사람도 모두 행복하게 사는 봄날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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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2일(금) : 동아리 활동(1차, 신입회원 면접 등) * 3월 27일(수) : 1학년 표준화 검사(6,7교시) * 3월 28일(목) : 1,2,3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
*오늘,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입니다. 매년 3월 22일이며,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하여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유엔(UN)이 정한 날입니다.
* 이글은 우리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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