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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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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9(20240321)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3.21 조회수 39
첨부파일

제나온 아홉 번째 편지, 2024321, 목요일에

 

따뜻한 얼음/ 박남준

 

 

옷을 껴입듯 한 겹 또 한 겹

추위가 더할수록 얼음의 두께가 깊어지는 것은

버들치며 송사리 품 안에 숨 쉬는 것들을

따뜻하게 키우고 싶기 때문이다

철모르는 돌팔매로부터

겁 많은 물고기들을 두 눈 동그란 것들을

놀라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얼음이 맑고 반짝이는 것은

그 아래 작고 여린 것들이 푸른빛을 잃지 않고

봄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모진 것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은

제 몸의 온기란 온기 세상에 다 전하고

스스로 차디차 알몸의 몸이 되어버린 얼음이 있기 때문이다

쫓기고 내몰린 것들을 껴안고 눈물지어본 이들은 알 것이다

햇살 아래 녹아내린 얼음의 투명한 눈물자위를

아 몸을 다 바쳐서 피워내는 사랑이라니

그 빛나는 것이라니

 

 

 

15천만 킬로미터랍니다. 비행기로 달리면 20년이 걸리고요, 빛을 타고 내달리면 818초 정도가 걸린답니다. 한가운데는 일만 오천 도, 겉에도 육천 도로 타오르고 있답니다. 너무 뜨거워서 바라볼 수도 없어요. 만질 수도, 아무도 건들 수도 없지요. 하지만 달리고 달려서 살구꽃 봉오리 한 송이 피우러 왔어요. 이파리 하나라도 데일까 봐 끓는 불덩이 식히며 발갛게 부은 상처로 봄까치꽃 껴안으러 왔답니다. 부드럽고 부드러운 온기가 남을 때까지 거센 바람에 끝없는 아픔을 빛의 속도로 식혀가며 태양열 한 가닥이 지구별에 착륙했답니다. 너무 뜨겁고 너무 차가운 것들은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끝없이 달려야 합니다. 너무 차가운 것들은 사랑이 되기까지 끝없이 달리고 달려야 합니다. 태양이 우리 살갗에 닿아서 비타민이 되기까지, 얼음장이 끝없이 견디다 따뜻한 눈물이 될 때까지. 청춘의 마그마도 이슬이 되어 복숭아꽃에 입 맞추고, 활화산처럼 솟구치는 우리들 마음도 어머니의 땀방울 같은 소금이 되려면 얼마나 달려야 될까요? 거센 대기의 바람 대신 신바람에 부딪히며 한번 달려 볼까요? 뒤돌아보지 않는 태양 빛처럼 앞만 보고 달리고 달려 봅시다. 봄 들판에 자유낙하로 내달리는 멋진 제나온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상주)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본관 3층 생활안전부)

 

제나온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 피드백을 해주시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피드백 내용에 따라서 제나온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또한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언제든 문자나 전화로 노크해 주시면 즉시 활짝 문을 열어 환대하겠습니다!

 

*327() : 1학년 표준화 검사(6,7교시)

*328() : 1,2,3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 

 

*321일은 국민의 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암의 예방, 치료, 관리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321일을 암 예방의 날로 정함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은 매년 321일이며, 인종 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노력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1966년에 국제연합 총회(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가 선포한 날. 이날은 1960321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샤프빌(Sharpeville)에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반대하며 평화적 집회를 벌이다 경찰의 발포에 의해 69명의 시민들이 희생되었던 사건으로부터 유래되었다.

세계 인권 선언(Universal Declaration of Human Rights)의 첫 번째 조항은 모든 인간은 존엄과 권리를 지니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났다.”라고 확언한다. 이날은 이 이상을 증진하고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집단적인 책임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나무위키에서 인용

 

* 이글은 우리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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