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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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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온 편지8(20240320)
작성자 송창우 등록일 24.03.20 조회수 18
첨부파일

제나온 여덟 번째 편지, 2024320, 수요일에

 

이십억 광년의 고독/ 다니카와 슈운타로

 

 

인류는 작은 공() 위에서

자고 일어나고 그리고 일하며

때로는 화성에 친구를 갖고 싶어 하기도 한다

화성인은 작은 공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혹은 네리리 하고 키르르 하고 하라라 하고 있는지)

그러나 때때로 지구에 친구를 갖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것은 확실한 것이다

 

만유인력이란

서로를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우주는 일그러져 있다

따라서 모두는 서로를 원한다

 

우주는 점점 팽창해간다

따라서 모두는 불안하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

나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우주의 팽창이라니요! 아인슈타인도 허블이 망원경을 통해 밝혀내기 전에는 미처 몰랐던 우주의 팽창입니다. 우리의 삶터인 도시도 우주처럼 팽창하고 성냥갑을 포개 놓은 듯 우리는 서로 가까이 밀착해서 살지만, 사람들 마음의 거리는 점점 멀어지고 우리는 괴상한 화성인들이 되어 서로에게 불안하고 외로운 존재가 되어 갑니다. 한때 사람들은 과학의 힘만 믿고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인 화성에서 축구경기를 하겠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했었죠. 하지만 사람들은 화성인처럼 멀어진 이웃과 축구경기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픔과 나누고 고독을 덜어내는 화합의 경기는 갈수록 줄어들어, 화성인처럼 여겨지는 고독한 사람들만 늘어가는 삭막한 지구가 되는 듯합니다. 우주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지구가 가장 아름다운 푸른 행성이라고 믿듯이, 어느 한쪽 구석에서라도 내 친구는 지금 어떤 소리를 내면서 화해와 상생의 무선을 치고 있는지 옆 친구에게 귀를 기울일 때, 가장 멋진 청춘의 기억 창고가 되는 우리 반 교실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는 제나온 친구들을 응원합니다!

 

오늘 낮과 밤의 길이가 12시간으로 똑같은, 춘분입니다. 춘분 이후에는 농가에서 봄보리를 갈고 논밭 갈이를 하며 담을 고치고 들나물을 캐 먹었답니다. 조상들은 춘분을 '나이떡 먹는 날'이라 부르며 가족이 모여서 송편과 비슷한 '나이떡'을 먹었는데, 아이들은 작게 빚고 어른들은 크게 빚어 각각 자신의 나이만큼 먹었다고 합니다. 또 춘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사를 시작하면서 마을의 머슴들을 불러 모아 일년 농사가 잘되길 기원하며 나눠 먹었기 때문에 '머슴떡'이라고도 불렀답니다. 집마다 봄나물과 콩을 볶아 먹었는데, 콩을 볶으면 쥐와 새가 사라져 곡식을 먹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내일부터는 낮시간이 조금씩 길어질 텐데 내가 좋아하는 것에 시간을 조금씩 더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요? 공부하는 시간도, 운동하는 시간도, 노래하는 시간 춤추는 시간, 그리고 사랑하는 시간도 조금씩 늘려가는 제나온 친구를 다시 한번 힘차게 응원합니다!

 

 

마음 치유 도우미(상담실) :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063-840-9769(익송관3층 상담실 상주)

 

학교생활 도우미 :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010-7163-7249(본관 3층 생활안전부)

 

제나온편지에 대한 답장이나 소감문 등 피드백을 해주시는 친구에게는 위클래스 상담실에서 정성들여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피드백 내용에 따라서 제나온편지에 싣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또한 학교생활 중 궁금한 일, 함께 하고 싶은 일,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언제든 문자나 전화로 노크해 주시면 즉시 활짝 문을 열어 환대하겠습니다!

 

 

오늘(320, 수요일): 1,2학년 기초학력 진단평가. 3학년 정상수업

    금요일(322, 금요일): 동아리 1차 활동(6, 7교시)

 

* 이글은 우리학교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홈페이지학생마당제나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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