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온 편지1(2024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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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창우 | 등록일 | 24.03.14 | 조회수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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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나온(전북제일고) 첫 번째 편지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 가네코 미스즈
내가 양팔을 활짝 펼쳐도 하늘을 조금도 날 수 없지만 날아가는 작은 새는 나처럼 땅 위를 빨리는 달릴 수 없어
내가 몸을 흔들어도 고운 소리 나지 않지만 저 우는 방울은 나처럼 많은 노래 알지는 못해 방울과 작은 새와 그리고 나 모두 달라서, 모두가 좋아
《나와 작은 새와 방울과, 소화》(2013)
♧ 바닷가 모래알이 몇 개일까요? 바닷가의 모래를 포함한 지구에 있는 모든 모래알은 몇 개일까요? 나와 당신이 만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수학자들은 이 모든 것을 숫자로 나타냅니다. 첫 번째 답은 10의 23승, 두 번째 답은 10의 25승, 세 번째 답은 '1/10의 33승'이랍니다. 바닷가 모래알과 지구에 있는 모든 모래알의 차이에 비해, 지구상의 모든 모래알과 우리가 서로 만날 확률의 차이가 실로 어마어마합니다. 너무나 믿지 못할 숫자들이라서 뭇사람들은 이것을 기적, 신비, 놀라움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지요. 과학자들은 생명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구를 우주 오아시스라고 부릅니다. 오아시스에 모여 사는 우리는 모두가 서로 다릅니다. 달라서, 똑같지 않아서, 어떤 것이든 세상에 딱 하나뿐인 존재입니다. 너와 나, 우리 서로가 아름답고 소중한 까닭 아닐까요? 우리 모두가 신비롭고 경이로운 까닭 아닐까요? 사람(나)과 동물(작은 새)과 사물(방울)이 다른 모습이라서 “좋다”, 라고 하는 글쓴이의 삶이 궁금한 봄날입니다. 오늘 3월 3일 개학 날입니다. 새로운 학기를 열어젖히는 설렘과 기쁨의 시간입니다. 한편으로 새로운 만남과 새로운 공간에 대한 긴장과 두려움 또한 내 마음속, 혹은 친구의 마음속에 웅크리고 있지 않을까요? 다름을 인정할 때 나의 삶은 기적이 되고 신비롭고 또한 찬란하리라 믿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하루가 그렇게 출발하기를 빌어봅니다. 전북제일고, 으랏차차차!!^^
* 안녕하세요!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입니다. 앞으로 매일 아침마다 한 편의 시와 이야기를 온라인 편지로 전달하려고 합니다. 편지를 받는 느낌이나 소감을 간단히 문자로 적어 보내시면 매주 선정된 학생에게 정성이 담긴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든 편지를 받는 분이 편지를 쓰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친구나, 선배, 또는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나, 좋은 글귀, 경험담 등 다양한 내용의 작문을 보내주시면 편지 내용에 싣고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서로 응원하고 위로하고, 기쁨과 힘듦을 함께 나누는 편지 마당에서 아름다운 학창 시절을 함께 만들어 가보면 어떨까요?
전북제일고 위클래스 담당교사 송창우 : 010-7163-7249 전북제일고 심리 전문상담교사 곽소라 : 063-840-9769 궁금하거나, 도움받을 일 있으면 언제든 문자나 전화해주시면 즉시 응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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