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증금(借古證今)

차(借) 빌 차 고(古) 옛 고 증(證) 증거할 증 금(今) 이제 금

옛것을 빌어 이제의 일을 증명하는 일을 차고증금(借古證今)이라고 합니다. 흔히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말하는 것과 가까운 뜻이지요.

낡은 것 속에도 새로운 것은 늘 있는 법이어서, 어두운 눈으로도 더듬어 살피기를 멈추지 않으면, 그것이 오늘에도 여전히 쓸모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옛글을 뒤적이는 일은 골치 아픈 일일 뿐만 아니라 어딘가 낡아 보이기도 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으로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기까지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갈 날들이란 우리가 살아온 날들의 발자취일 뿐입니다. 힘써 배우고 익히지 않고서 뿌듯하고 보람 있는 일을 해내기를 기다리는 일이 나무 위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 애쓰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수천 년 인류의 지혜가 깃들어 있는 성배(聖杯)를 찾는 일, 고전 읽기의 어려움을 혼자 이겨나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뜻을 모아 이 일을 함께할 우리 전북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을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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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을 책: 이매창 평전(김준형, 한겨레 출판사)

함께 할 일들: 옛사람의 삶과 문학이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따져가며 읽고 토론하기 및 글쓰기

저자와의 만남: 김준형(부산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님과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12월 28일 월요일 늦은 4시 10분부터 7시 30분까지)

함께 하고픈 1, 2학년 학생들은 11월 11일(수요일)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해주십시오

https://forms.office.com/Pages/ResponsePage.aspx?id=mDnKM2KLhUaSQWWiFpHZoSfBsOAaPKpAlHp-oibzwj9UOFI1NzJVS1M3TElLUUcySUIyOVhVMlRPRy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