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내렸던 장마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든 오늘은 더위에 지쳐 있던 가로수들과 거리는 거니는 사람들의 상쾌한 표정들 속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하네요. 언제 어디로 뛸지 모르는 자녀들 뒷바라지에 얼마나 수고가 많으신지요?

  청소년기는 신체적ㆍ인지적ㆍ정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되는 시기라서 자아의식과 현실적응 사이에서 일시적 갈등을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한 긴장과 혼란 때문에 다양한 심리적 문제와 충동적 행동이 증가하기 때문에 청소년기를 흔희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합니다. 이는 매서운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물결처럼 정서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란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과정의 진통이 단순한 정체성 혼란 수준을 넘어 자살 충동 및 생명 경시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청소년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인 만큼 청소년 자살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자살 고위험군 비율 또한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대응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본교에서는 성경시간 및 예배시간, 담임 선생님들의 세심한 관찰과 지도 등을 통한 생명존중의 풍토 조성과 자살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특히 예방 교육적 측면에서 학교가 1차 보호망의 역할을 적절히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모든 청소년 문제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자살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청소년의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청소년 자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체계적인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살을 예측하게 하는 단서들을 조기에 발견하여 즉각적이고 강력한 개입을 해야 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건전한 생각과 생명존중 사상에 대한 교육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한 전문적 치료 또한 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가치혼란과 위기에 내몰린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이 다시 건강한 삶을 꿈꾸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학교와 더불어 가정에서도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지속적인 사랑을 부탁드리며, 첨부된 가정통신문을 통해 자녀들 지도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자살예방 및 위기 관리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