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학년도 5학년 첫 보건수업을 했습니다. 

우선 이번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들께서 아이들 양치질을 많이 강조 해주신 상태였기도 하고,

왜 구강 위생 교육은 양치법을 매년 하는데도 아이들이 양치질을 잘 하지 않을까 고민을 했을 때, 그 이유는 구강 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겨울방학 동안 제가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치과 질환을 방치할 경우 최악으로 상태가 나빠질 때의 경우까지 고려하며 열심히 공부한 것을 수업 내용으로 담아보았습니다.

*  같은 내용으로 내일(수요일) 6학년도 교육 예정입니다.

가글(구강청결제)이 양치질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준비해온 피피티를 미리 예습이라도 해온 것처럼 아이들 질문이 정말 수준 높았는데 다 듣고 답변을 해주다 보니 3교시에 준비해온 분량의 3/4정도밖에 진도를 못 나가서 2주 뒤 다음 보건 시간에 나머지를 배우자고 했더니, 쉬는 시간 안 가져도 되니까 계속 수업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이 만든 것 가져다 그대로 쓰는 것을 싫어해서 전 날 수업 자료 만든다고 밤 새고 출근했는데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열정을 보이니 정말 교사로써 너무 보람찼습니다.

저는 사실 제 교과가 소중한 만큼 다른 교과의 가치도 소중히 여기고 있고, 그래서 다른 교과 시간 뺏어서 보건 교육 하는 것은 안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미술을 좋아하는데 미술 시간보다 보건 시간이 더 중요하고 좋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우선은 담임 선생님과 아이들이 이야기를 나눠서 다음 수업 시간과 4교시 수업 교체를 했습니다.

남은 이론 설명을 이어서 하고, 아래 사진은 정리 단계에서 실시한 활동 사진입니다. 

사실 질문 수준이 이미 너무 높은 상태여서 아이들이 제대로 배웠는지 여부는 수업 중간에 주고 받은 질의 응답만으로도 파악이 됐지만, 기억을 되살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시간도 남고 해서 활동을 해봤습니다.

칠판에 아이들이 적은 내용 보시면 어떤 사진이 무엇을 닮았다고 표현한 메모(예: 마모된 치아 사진에 체다치즈, 옥수수콘 등)도 일부 있습니다만, 아이들이 칠판에 일부러 적지 않은 것들도 있는데 배운 내용을 정확하게 잘 기억하고 있긴 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어떤 것인지 말씀은 안 드리겠지만 고차원 개그도 하나 있는데 이해하시면 아마 한 번 웃으시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점심 먹으러 갈 시간이 되서 칠판에 적은 내용을 지우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단체 사진을 갑자기 찍어 달라고 해서 갑자기 찍게 된 모습입니다. 이게 뭐지 하면서 열심히 찍고 아이들도 포즈 잡아주고 잠시 엄청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