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월 30일

오전 1교시 쉬는시간: 6학년 학생이 새로 온 친구들을 위해 즉석에서 고무줄 쇼를 보여줬습니다.

아이들이 최고의 칭찬을 해줬는데 이런 재미있는 오빠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1학년 학생이 저를 애타게 부르길래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오빠들이 중요한 일이 있다고 선생님 모셔오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큰 일인가 싶어 얼른 가봤더니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이 날 같은 자리에 있었던 아이들과 얼마나 배꼽 빠지게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봐준 운세는 서로 대부분 좋게 해석해줘서 힐링이었습니다.

2. 12월 5일

인쇄 잘못한 커다란 종이를 버리지 않고 책상에 뒀더니 아이들이 보건실에 들렀다 가는 김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3. 12월 8일

아이들 주요 고민이 건강문제가 1등인 것을 확인한 이후 상담을 해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졸업하는 6학년 학생 먼저 신청을 받기 위해 상담 안내문을 만들었습니다.

관심을 많이들 가졌는데 아이들이 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일부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혼나는 거 아니에요?"라는 물음에 "상담의 원래 목적은 내 문제를 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의 힘을 키워서 용기를 가지고 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받는 거야."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랬더니 신청을 하겠다는 아이들이 많아졌는데, 재밌는 것은 1번은 안하고 앞에 누가 먼저 하는 것을 지켜본 다음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모임 활동 시간이어서 다모임 하는 교실로 갈 건데 아이들이 데려다 달라고 해서 데려다 줬습니다.



 

4. 12월 12일

2학년 수업 시 활용하려고 했던 달력을 당일 수업에 사용하지 못했고, 아이들이 수업 끝난 후에는 무언가를 배우기보단 놀고 싶다고 해서 달력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칠판에 크게 붙여놓고 펜을 제공해줬더니 달력 주변을 꾸미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채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