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요즘 계속 바쁘다가 2일 동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틈이 조금 생겼는데 공유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담게 되서 홈페이지에 게시합니다.

<10월 31일>

어제는 수업설계를 할 것이 있어서 참고를 하려고 요즘 보고 있는 책들을 책상에 뒀었습니다.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길래 "대학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는 책들이야. 다른 과목 수업이랑 보건 수업이랑 관련 지어보려고 뒀는데 어떤지 볼래?"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빠르게 넘기더니 뒷편의 영어 단어가 수집된 부분을 보고 발음을 했습니다.

잘 모르는 발음은 컴퓨터로 바로 검색해봤습니다.

책을 일부러 거꾸로 든 모습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줬습니다.

<11월 1일>

일부 아이들이 홈페이지에 올려준 사진 봤다고 하면서 아직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못 본 친구들이 사진을 보고 싶다고 하여 잠시 컴퓨터를 빌려줬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나가다가 유치원 아이들이 책을 읽고 있는데 멀리서 저를 보고 인사해줘서 어떤 책을 보고 있는지 잠시 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2학년 아이들이 대본을 받고 읽어보고 있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대본을 보고 어떤 연기를 하는지 보여줬는데 아직 연습 대본을 받은 지 1분도 안 지난 상황이라 슬픈 대사를 하는데 부끄럽지만 한번 해보려는 노력이 담긴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점심시간인데 1학년 친구들이 다리가 아픈 친구를 부축해서 보건실을 찾아왔습니다.

사실 크게 다친 건 아니고 괜찮은지 확인 받고 싶어서 온 거라 치료는 따로 받을 필요는 없었는데 사진 편집 중일 때 와서 1학년 아이들 사진도 찍어줬습니다.

많이 아픈 건 아니지만 숲놀이터를 갈 예정이라고 하길래 "같이 가줄까?"하면서 따라갔더니 5학년 아이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옆으로 날아서(?) 브이하는 모습을 보고 영상 찍은 부분을 당사자 아이들과 함께 봤는데 제가 옆으로 쁘이 하고 걷는 모습이 꽃게같다고 이야기 하니까 꽃게가 빙글빙글 돌면 어지러워서 앞으로 걸어간다는걸 유튜브로 배웠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빙글빙글 돌면 어지러워서 옆으로 가는데 꽃게는 평상시엔 옆으로 걸으니 어지러우면 앞으로 간다고 했습니다.

사실 전 학교 다닐 떄 교과공부만 열심히 해서 자연이나 삶에 대해서는 공부할 여유가 없었고 이제서야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배우고 있는데, 가끔 아이들에게 자연에 관한 이야기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듣고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 것이 참 많습니다.

영상 편집을 하는 중에 갑자기 이루어진 활동에 대해 정확한 명칭을 함께 정하진 않았지만, 갑자기 홈쇼핑 방송처럼 빈향수병과 담요로 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전자담배 광고 촬영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