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금) 1학년 보건수업(준비: 다른 학년 학생들 도움을 받은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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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인 | 등록일 | 23.07.24 | 조회수 | 1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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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침수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가 우려되어 담임 선생님과 상의 한 후 7.17.(월)에 주제를 변경하고 7.21.(금) 5교시에 1학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보건 교육과정에서는 이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기후에 관한 것이니 과학(지구과학)이나 안전 관련 교과를 참고해보려고 해도 찾기가 쉽지 않아서 몇 가지 아이디어만 생각해내서 교과 내용 통합 방식으로 수업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재구성 방법은 아래와 같으며, 경험을 통해 실제적인 지식과 기능, 태도 모두 갖추게 해야 하는 수업이기 때문에 2가지 활동 운영 방안은 유치원 놀이중심교육과정의 놀이와 평가 방법을 응용해 수업 했습니다.
1학년은 수업 대상이어서 준비 과정에서는 제외하고 홍보만 했습니다. 2~6학년 학생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진은 1. 수업 준비과정(다른 학년)/ 2.수업 중(1학년)/ 3. 수업 후로 나눠 올립니다.
1. 수업 준비과정 수업 중 어떤 활동을 할 지 아이디어가 늦게 떠올라서 하루 밖에 시간이 없었습니다. 행정실에서 학교 지도를 받아서 사람 수 만큼 출력하는 쉬운 방법도 있지만, 실제 대비에 관한 수업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고 싶어 급하게 아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리 학교 각 실 구조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만한 지도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해?" "음. 위치 설명을 딱 하기 어려운데 1층, 2층 각각 다 있긴 있거든요."라고 말하고 앞장서줘서 지도를 쉽게 찾았습니다.
"이 지도 그대로 보고 그리기엔 정말 설계도 기호 같은 것이 많이 들어가있는데 1학년에게 괜찮을까?" "저희 1학년 똑똑해서 설계도 기호는 완전히 모를 수도 있어도 어디에 뭐 있는지는 보면 바로 알 걸요?" "이 지도에 있는 곳 중 이름 바뀌거나 빠진 특별실도 많은데 쉽게 하면 안 돼?"
쉬는 시간에 3~6학년 아이들이 다시 와서 계단 위치를 알려줬고, 지도에 빠져있는 도서관의 위치가 가물가물 해서 다른 학생에게 물어봤더니 잘 모르겠다고 같이 올라가서 눈으로 보자고 하여 올라갔습니다. 위치는 아는데 면적과 옆 교실과의 거리가 서로 기억이 안났습니다.
2. 수업 사진 <도입부> 아이들에게 수업 도입부에서 보여준 목차입니다.
1) 익산시, 전라북도의 침수 피해: 농경지/사전대피명령/침수차량 - 현황을 다룰 때 할머니가 농사 짓는 곳이 침수될 뻔 했는데, 다음 주에 비가 또 많이 온대서 걱정된다고 표현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2) 침수와 산사태는 무엇인가 - 태풍과 장마가 원인일 수 있다는 초성퀴즈를 냈을 때 잘 맞춰줬습니다.
- 왜 위험한가?: "세균 병균 감염병 걸려요.", "부딪혀서 으억! 머리 맞고 죽을 수도 있어요.", "번개 맞아요.", "산이 막 무너져요."
- 산사태가 흙 뿐만 아니라 바위가 여러 개 굴러 내려올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3) 침수 상황에서 자동차를 타고 있다면? -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 어른 기준으로 차 안이 목까지 차올랐을 때 문을 밀고 탈출해야 한다.
- 아이들이 몰라서 교사가 알려준 지식: "차 바깥 기준 앞 차를 봤을 때 얼마나 차 오르면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 좋을까?": 배기구에 물 들어가는 것이 보일 때 4) 밖에서 걷고 있는데 침수가 심각한 상황이면 어린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 -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 1: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 아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 2: 침수 땐 맨홀 뚜겅 근처가 위험
* 교사 질문: "침수 될 땐 맨홀 뚜껑 근처는 피해야 하는데 왜 그럴까?" * 아이들 대답: "들어가면 죽어요.", "근데 우리 아빠 얼마 전에 하수구 막혔다고 막 비오는데 열고 그랬어. 큰일 날 뻔 했어."
- 아이들이 몰라서 교사가 알려준 지식 * 교사 질문: "맨홀은 닫혀 있는데 침수 되면 안보이는 상황에서 맨홀이 열려 위험한 것을 어떻게 알까?" * 아이들 대답: "열리면 팡! 뚜껑이 날지 않아요? 근데 잘 모르겠어요." * 교사: "맞아요. 맨홀 뚜껑 밑에서 물이 밀고 나와서 팡! 튀기도 하고, 냄비에 물 끓듯이 부글부글~"
* 아래부터는 활동 사진인데 폭염이어서 카메라 렌즈가 흐렸나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활동 1> 학교 지도를 보고 안전성 파악하기
- 아이들이 학교에 침수 피해가 올 것 같으면 학교에서 제일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강당이나 3층 지붕까지 가면 된다고 했습니다. "지붕까지 안 가도 3층 정도면 충분히 높은데 괜찮지 않을까?" "아니에요, 지붕 가야해요. 지붕이 제일 높아요!"
- 폭우가 또 와서 학교에 물이 찰 것 같으면 제일 먼저 전기를 차단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학교를 직접 돌고 탐색하기 전, 숨은 그림 찾기 처럼 전기를 차단해야 할 물건을 찾아보기 활동을 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각 실별 사진을 가져왔는데 아이들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건 에어컨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은 컴퓨터, 형광등이었습니다.
"선생님, 이거 지금이랑 과학실이 달라요. 직접 나가서 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라고 해서 지도를 가지고 나왔습니다.
제일 먼저 본 곳은 교수학습지원센터입니다.
바로 옆 교실이기도 하지만 비 때문에 천장 뚫린 곳을 봤다고 와서 이야기하면서 질문을 했습니다.
"선생님, 비 때문인 건 알지만 이거 왜 그런거에요?"
"빗물이 고였는데 천장이 버텨주다가 빗물 힘에 밀려서 뜯긴 스펀지처럼 젖은 채로 떨어진 거에요. 곧 고칠 예정이고, 비오는 날 천장을 봤을 때 젖어있으면 꼭 그 쪽은 피해서 다니고 어른들께 꼭 알려야해요."
사전에 교장 선생님께 학교를 도는 활동이 있다고 말씀드리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가게 되었는데 반갑게 맞아주시고 아이들의 활동을 격려해주셨습니다.
저는 강당 가는 길이 다른 학년 수업을 하고 있어서 바깥으로 돌아서 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가는 길에 사진엔 못 담았지만 병설 유치원도 수업 방해를 하면 안 되서 방문 벨은 안 누르더라도 다녔던 아이들이 내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꼼꼼히 체크를 했습니다.
"시계도 건전지 시계 말고 전자 시계 위험해. 선풍기도 위험해." 이렇게 학교 내부 살피기를 마치고 네이버 지도의 거리뷰를 활용해서 마을 대비책 세우기를 실시했습니다.
<활동 2> 마을 침수 대비책 세우기
먼저 아이들에게 네이버 거리뷰를 보여줬습니다. 우리 마을을 본다고 했을 때 6학년 아이들과 저는 서로 본인 집 근처 봐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이들에게서 제일 먼저 이야기 나온 것은 "선생님, 성당초등학교요."였습니다.
감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결국 바깥 상황을 보고 비가 많이 오면 예방 차원에서 기다려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파트가 있는 곳도 궁금해 했는데 아파트 단지 주변 상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건물이 많아서 아이들이 높은 곳으로 대피할 만한 장소가 좀 더 있을 뿐이지 단단히 버티고 서있는 것은 전신주만 많았고, 맨홀이 많아서 위험할 수 있는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3. 수업 후 고학년 아이들이 지도를 보고 지도의 오류를 몇 가지 찾아냈습니다. 그 중 가장 큰 것은 3~5학년 교실 순서가 바뀐 것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수업 자료를 깔끔하게 준비 할 자신이 없어도 아이들과 시간 더 들여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도 상의 안전할 것 같은곳/위험할 수 있는 곳/ 가지 말아야 할 곳 표시도 아이들이 수업 중에 표시 방법을 바꿨습니다. 바로 전원을 꺼야 할 물건이 있는 곳이 많은 곳, 적은 곳으로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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