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체험 / 교육행정공무원 김봉모 / 서울교육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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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현주 | 등록일 | 15.05.18 | 조회수 | 280 |
■ 현재 하고 계신 일은 무엇인가요? 현재 서울교육대학교 교무처 교무팀에서 교수인사(신규임용, 복무 등), 신입생 입학전형, 졸업사정, 교육과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있어서는 딱히 힘들었던 점은 없지만, 공무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이 바라보는 공무원에 대한 왜곡된 시선에서 오는 부담감이 힘들다면 힘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이 하는 일은 공평이 우선이기에 모든 일을 처리함에 있어 법에 따라 업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유는 바로 공익을 실현한다는 취지이기에 개인의 이익은 배제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개인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일을 하면서도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됩니다. 지성의 요람인 대학교에서 근무하다보니 모든 것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약간은 넓은 캠퍼스, 도서관, 체육관 등의 시설물, 매년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옴에 따른 학생들의 변화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학문의 요람이기에 시대의 변화와 학문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되는 경험을 가지게 됩니다. 물론 깊이 있는 배움은 아닙니다. 크게 어떤 준비를 하라고 꼬집을 수 없군요. 단, 공무원시험에 합격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국립 대학교 및 각 시도교육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일반행정이지만 교육행정계열입니다. 따라서 열심히 공부하셔서 합격하는 것이 제일 큰 과제이겠지요. 현재 근무하는 대학교에서 수업팀장을 맡았던 때입니다. 교수들의 강의배정과 시간강사 위촉, 학생들의 수강신청 및 성적 등을 담당하는 곳이죠. 또한 우리 대학교의 특성상 실습이 있습니다. 어느 학기 수강신청이 끝난 후 한 학생이 들어와서 다짜고짜 펑펑 우는 것입니다. 그것도 여학생이 울어버리니 참 민망했죠. 울음을 그치고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본인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수강신청 기간 중 컴퓨터의 에러로 신청을 못해서 이번 학기 졸업을 못할 상황이라고 합니다. 결국엔 그 학생의 수강과목을 신청되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런데...저가 화장실을 갈려고 사무실 복도를 나서는 순간 그 학생이 자신의 친구에게 하는 말 “아싸! 성공이야!” 라는 말을 들은 순간 ‘속았다’라는 생각에 괘씸하기도 하고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은 건 속은 거죠. 다음부터는 학생들의 눈물에 매정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직업에 환상을 가지지 마시길 당부 드립니다. 어떠한 직업이든지 본인이 최선을 다한다면 그 결과엔 만족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처우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공무원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결코 공무원에게 지급되는 보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매월 일정하게 지급되는 급여와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연금제도, 거기다 특별하게 비리를 저지르지 않고 성실하게만 근무한다면 결코 중도에 잘리는 경우가 없는 직업공무원제는 충분한 보상이 되고도 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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