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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은 약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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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은숙 등록일 18.10.24 조회수 315

비타민



온 가족이 함께 따끈한 밥을 먹는 행복한 식사시간. 안 들으면 섭섭한 어머니의 단골 멘트가 들려옵니다.


“야채를 많이 먹어야 몸이 튼튼하지, 너는 왜 야채를 안먹니?”


야채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이 노화방지 및 인체의 여러 가지 생명활동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비타민은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는 없지만 삐걱거리는 바퀴에 기름칠을 하면 부드럽게 굴러가듯 우리의 몸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면서 우리에게 활력을 주는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인체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굉장히 복잡한데 비타민은 이 과정에서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보조자로써 과정 중 쓸데없는 일거리를 줄여줍니다. 여러 명이 할 일을 비타민이 있으면 간단히 해결되죠.

이 뿐만 아니라 노화를 가속화시키는 못된 활성산소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며, 빈혈이나 괴혈병 등의 특정질병을 치료하거나 회복 및 성장을 도우는 등 인체의 다양한 생명활동에 중요한 요소로써 작용합니다.

비타민은 체내생성이 불가능해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지만 여러 대사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탄수화물처럼 소모되는 영양소가 아닙니다.

따라서 필요량이 매우 적습니다. 아무리 소량이라 할지라도 필요량만큼도 없다면 빈혈, 괴혈병, 충혈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 꼭 섭취해야 하죠.

비타민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비타민(A, D, E, K 등)과 물에 녹는 수용성비타민(B복합체, C, 비오틴, 니아신 등)으로 나뉩니다.

지용성비타민은 체내에 축적이 가능하여 결핍증이 나타날 우려가 적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비타민A는 야간시력과 관련이 있어 야맹증개선 및 안구건조예방에 좋고 비타민D는 칼슘흡수력을 높여 골다공증예방 및 개선, 비타민E는 체내 불포화지방산의 산화현상을 막아 항산화 효과가 있죠.

수용성비타민은 반대로 체내 축적이 불가능하여 매일 같이 섭취를 해야 하고 지용성비타민에 비해 결핍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습니다. 국민영양제인 동시에 가장 대표적인 비타민C는 항산화효과 및 감염에 대한 저항성증가, 건강한 혈관유지에 좋지만 부족할 시 괴혈병 등의 출혈성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지죠.

앞서 말했듯 비타민은 야채(채소)에 많이 들어있지만 즐겨 먹는 달걀이나 우유, 과일, 곡류 등에도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모든 영양소의 창고인 동물의 간에도 다량함유 되어있습니다. 비타민은 체외배출이 잘 되기에 과잉섭취의 염려는 적지만 문제는 결핍증입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이 필수영양소인지 아닌지, 매일 섭취해야하는지 아닌지 모르고 밥이나 고기처럼 눈에 띄는 것도 아니기에 중요성을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지 않더라도 부족한 비타민은 종합비타민 등의 비타민 보충제로 섭취가 가능하지만 약을 먹는 것 같은 인식 때문인지 섭취량이 부족한 상황이죠.

비타민은 매일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소이며, 인체에 꼭 필요한 중요한 영양분입니다. 부족한 비타민은 보충제로 쉽고 빠르게 보충이 가능하고 그래야하죠.

공장이 그냥 잘 돌아갈까요? 아닙니다. 공장 안의 수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잘 돌아가는 것이죠. 사람들이 없다면 공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듯 비타민이 부족하다면 우리 몸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서울경제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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