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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1학년 2학기 주제선택 수업 '삶을 적는 글쓰기'] 첫 번째 수업 후기
삶을 적는 글쓰기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 우리가 태어나기 전이라면 모르겠으나, 눈을 뜨면 세상이 보이고, 두리번거리다 어느 한 곳에 눈길이 머물 때, 응시하고 살피다 보니 생각이 많아져.
부풀어오른 생각들이 가슴 속에서 감동으로 일렁이다, 그만 못 참고 입으로 넘치고야 말아.
그렇게 흘러나온 생각들은 산으로도 가고 바다로도 가고, 그중 뒤돌아볼 줄 알던 앙금들이 묵직하게 가라앉아 화석처럼 굳어 글이 되는 거지. 내가 평생 안고 갈 굳은 살로 남는 거야.
내가 글을 쓰는 일은, 내 삶의 일부를 세상에 전시하는 것.

첫 번째 수업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까 싶었어. 글을 쓰기 위해 우리가 모인다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뭘까. 결국 펜과 종이 만한 게 없지. 시작은 백지로, 그러나 그곳에 우리의 생각이 담긴다면, 수업이 끝날 때쯤 묵직한 생각들로 즐거울 거야.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해. 글을 쓰는 사람, 글의 소재, 그리고 읽어줄 사람.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을 드러낼 '필명'을 정했어. '양심 인간, 부끄토마토, 수레바퀴, 봄날의 숲, 수다쟁이 ...' 그리고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한 낱말로 표현했지. '공감, 칭찬, 목청, 열정, 웃음, 표정, 활발, 양심, 운동, 행복 ...' 마지막으로 우리는 서로의 글을 읽고 마음껏 추어줄 수 있도록 바로 이곳 '새미기픈믈' 도서실에 모였어. 네이버 밴드도 만들고 말야. 댓글도 달아주고, 내용에 대한 내 생각도 곁들이면서, 너의 생각은 나의 관람을 지지대 삼아 더욱 멋진 글로 훨훨 날아오를 거야.

앞으로 3달이 지나면, 그래서 마지막 수업을 마칠 때쯤, 우리는 첫 수업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그저 수없이 흘러간 수업 중 하나일지, 아니면, 사춘기 소녀가 처음으로 나를 들여다보며 다른 이에게 나를 소개했던 무대로 남을지...

두 번째 수업 시간에는, 1318 청소년에 줄곧 주목해온 이동영 작가와 만날 예정이야. 너희에게 한 권씩 주었던 책 속에 작가가 우리에게 건네고 싶은 마음이 가득 담겨 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이곳까지 흔쾌히 달려오기로 했다는 건, 우리가 내딛는 글쓰기 첫 걸음에 든든한 디딤돌이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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