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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발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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精이 살아나는 교육현장 아쉽다
작성자 최신열 등록일 17.11.17 조회수 2247

지금 초등학교 전신인 국민학교 시절.

나는 1960년대 학교를 다녔다.

어머니와 함께 국민학교에 입학한후 선생님 말씀과 어머님 말씀을 금과옥조로 생각하며 생활했다.

어머님도 역시 나처럼 선생님 뵙기를 하나님 이상으로 존경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기에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집중적으로 수고하시던 운동회 무렵이면 손수 만드신 간식도 챙겨드렸던 기억이 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소풍때와 스승의 날도 잊지 않았으며 학년말 종업식 무렵에도 고마움의 인사치례를 하셨다.

소풍 무렵이면 우리 어머니께서는 선생님이 매우 잘 드실것같은 김밥을 준비하셔 갖다드리라 했는데 나는 내가 갖다드린 김밥을 선생님께서 맛있게 드시는지를 지켜봤다가 어머니께 그 정성을 자랑삼아 이야기한적이 있다.

 

지금은 없어졌다는 가정방문도 관심사였다.

학년초 새로운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가정방문을 하셨다.

나는 가정방문의 예고 따라서 우리 집 방안 청소와 마당쓸기도 말끔히 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어쩌다 바쁜 핑계로 선생님께서 우리 집을 다녀가지 않았을때 얼마나 서운했는지 모른다.

학생들의 집안 형편을 잘 알아야 교육활동에 큰 참고가 된다는데는 세월이 흐른 지금이지만 변함이 없다.

 

학교 교육활동에서 우리들이 잘 하면 선생님께선 칭찬을 많이 했고 잘못하면 엄한 훈계와 함께 회초리로 때릴때 우리들은 잘못을 반성했다.

 맞는다는데서 조금도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당연하게 생각했다.

집에가서 부모님께 맞았다고 말하면 "얼마나 잘못했으면 선생님께서 때렸겠냐?"며 오히려 선생님편을 들어 주셨다.

 

지금의 교육현실과 너무나 달랐던 사제지간 추억의 精이 그립다.

체벌이 어쩌고 저쩌고... 김영란법이 어쩌고 저쩌고 ...

학생과 선생님은 있어도 제자와 스승관계는 점점 疎遠해지는 우리의 교육현실 ...  

 

선생님이 되기 위해선 지식을 도매시장에서 떼어다가 소매시장인 학교의 학생들에게  전달만하면  된다는 느낌을 받는것은 나만의 독선적인 생각인지 모르겠다.

그러기에 인간성을 회복하면서 사제지간의 情을 되살리는 교육현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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