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학년군 다(多)가치참여축제 마지막 날입니다.

  마지막 이색도서관으로 전주 팔복예술공장을 찾았습니다. 팔복예술공장에 이팝나무그림책도서관을 개관하였는데 팝업북의 역사를 알 수 있고,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림책들이 잔뜩 있거든요.

  도서관 견학 예약시간 전에 팔복예술공장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먼저 이곳저곳 구경하며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 곳은 예술가들의 혼이 담긴 작품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멈춰 서는 곳이 모두 포토존이에요. 신나는 음악이 들려와 발걸음을 멈춘 곳에서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이 송출되고 있었고, 흙 밭 위에 무심하게 툭 놓여진 분홍색 통은 우리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알록달록 그늘막과 거친 콘크리트 벽돌이 이룬 장관은 폐쇄된 공장보다는 멋진 사진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 같은 느낌이었어요. 해먹에 누워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때는 오늘이 다(多)가치참여축제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너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도서관에서 선생님의 팝업북의 역사에 대하여 들으며 옛 그림책들을 살펴보는 시간도 정말 신기했답니다. 다양한 팝업북들을 만들었던 옛 사람들의 창의력에 놀랐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런 책들을 발명하였다는 마음씨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도서관 견학을 마친 후 한쪽에 자리잡고 앉아 그림책을 읽었습니다. 글밥 적은 그림책이라고 무시하지 말아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주는 그림책들이 사방에 널려있어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답니다.

  즐거웠던 다(多)가치참여축제를 마무리하며...

  우리 아이들은 도서관이 더이상 지루한 곳이 아니라는 것, 책 속에 많은 사람들의 꿈이 들어있다는 것, 책을 자세히 집중하여 읽고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가 나의 생각을 깨우는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체험학습의 날들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큰 기쁨이었고, 성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