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짜증스러운 여름도 어느 새 저 만치 물러서고 이제는 높아져 가는 파아란 하늘, 따사로운 햇살은 가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지난 1학기 동안 뒤에서 많은 힘이 되어주시고 격려해 주신 학부형님들의 따뜻한 성원에 감사를 드리며, 한 걸음 한 걸음씩 성장해 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에서 작은 행복의 미소를 엿볼 수 있기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이번 실시되는 한가위 재량휴업은 학교교육과정 학사 계획에 의거 실시되며, 귀여운 자녀들이 함께 참여하여 상부상조하는 마음, 조상의 뿌리와 부모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웃어른에 대한 올바른 예절을 바르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체험학습의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듯이 정겨움과 보름달만큼이나 환한 웃음을 나누는 넉넉한 명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2. 9.
행 안 초 등 학 교 장김 병 국
추석이란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다른 말로 한가위라고도 부르는데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옛말입니다. 즉 8월 15일인 한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이때는 농경민족인 우리 조상들에 있어 봄에서 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들이 익어 수확할 계절이 되었고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하였으니 즐겁고 마음이 풍족하였습니다.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므로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라는 말이 생긴 것입니다. 산업사회가 가족의 분산을 초래하였으나 추석은 분산된 혈연이 집합하는 계기가 되고 따라서 혈연간의 협동과 화목을 다지는 핵의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