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흥남초등학교 로고이미지

공지사항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휴대폰 많이 쓰는 아동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위험
작성자 김가희 등록일 12.05.23 조회수 850
첨부파일

휴대폰 많이 쓰는 아동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위험

■ 한국전자통신硏 연구… 정부도 첫 인정

어른보다 전자파 더 잘 흡수… 혈중 납 독성 높여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어린이들은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다. 이른바 과잉행동장애(ADHD)다. 이유는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 때문이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전자파를 더 잘 흡수하기 때문에, 결국 휴대폰에 오랜 시간 노출된 아이들은 정서와 행동발달에 심각한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1일 한국전자파학회, 단국대 의대, 이화여대 약대,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휴대폰 전자파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그 동안 휴대폰 전자파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유해성에 대해 구체적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는데, 이번에 사실상 처음으로 그 심각성을 인정하게 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해 휴대폰 전자파를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했다.

아이들에게 전자파가 특히 문제되는 것은 흡수율 때문이다. 국제비전리복사방호위원회(ICNIRP) 권고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는 전신평균 전자파 흡수율(SAR)의 한계치는 ㎏당 0.08W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7세 미만 아이들의 흡수율은 한계치보다 크게 높은 0.12W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들은 2세대 이상 휴대폰이 사용하는 1~3㎓ 주파수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더 잘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TRI 바이오전파연구팀의 이애경 박사는 "어른보다 아이의 머리뼈가 얇고 뇌의 혈류속도가 빨라서 전자파를 더 잘 받아들인다"며 "아이들이 전자파에 민감하게 반응한 만큼 전자파 방출 세기를 국제적으로 지금보다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높은 전자파 흡수율은 결국 ADHD 같은 발달장애로 이어진다. ETRI와 단국대 의대 연구진이 2008~2010년 전국 10개 도시 3~5학년 초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한 결과, 휴대폰을 30~70시간만 사용해도 ADHD 발병 위험이 4.34배 증가했다. ADHD란 주의력 결핍에 따른 과잉행동장애로, 아이들이 집중을 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공격성 및 충동성을 보이는 질환이다. 하미나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휴대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혈중 납 성분이 높은 아이들의 경우 ADHD의 발병 위험률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휴대폰 전자파가 납 성분에 영향을 미쳐 ADHD의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들의 혈중 납 성분은 식품 포장지, 장난감, 어린이용 화장품, 놀이기구에 칠해 놓은 페인트 성분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하 교수는 "공장지대 등 납 성분이 많은 지역에 사는 저소득층 아이들일 수록 소외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휴대폰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경우 ADHD 발병 위험이 올라가게 된다"고 경고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휴대폰 전자파가 어린이 및 취약계층에 미치는영향과 어린이 뇌암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휴대폰 안전 사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행할 예정이다.

- 최연진 기자-

<한국일보 2012년 5월 22일 화요일>

 

 

이전글 군산흥남초등학교 조리종사용 채용 공고
다음글 성범죄자 알림e사이트 이용 방법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