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우리들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원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과 저는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제가 학교장으로 취임했던 시점과 여러분이 입학했던 시점에 공교롭게도 코로나-19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코로나 교장으로 여러분은 코로나 학생으로 불렸습니다. 이런 어수선한 3년 동안 본교에서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모든 교직원분들의 협조로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 정든 교문을 떠나는 여러분들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대한민국이 위대한 나라인 이유는 전쟁 중에도 학교를 열어 대면 수업을 진행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로 인하여 처음 실시한 비대면수업인 실시간 쌍방형 수업, ZOOM 활용 으로 수업을 진행하였고, 학생들 주관으로 진행되어야 할 다양한 학교 행사도 몇몇 학생들만 참가하는 행사로 대폭 축소되어 운영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 여러분들이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잘 따라와 주어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가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오늘 졸업하는 여러분들에게 우리 교직원 모두를 대표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본교 교훈인 ‘아름다운 품격, 깨어있는 지성, 가치 있는 도전’으로 몇 마디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1. 앞으로 여러분이 살아가는 삶은 배려·존중·공감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할 줄 아는 품격있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2. 여러분들은 어디에 있든지 간에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발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깨어있 는 지성의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3. 자신만의 개성과 발상으로 재능을 계발하여 진로를 개척하며 목 표 의식을 가지고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꿈과 끼를 키 워 삶을 디자인하여 가치 있는 도전을 하는 사람의 삶을 살아가 기를 바랍니다. 

중앙여고에서 발한 빛이 온 세상을 따뜻하고 밝게 비추기를 바라며, 넓은 세상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고, 긍정적이고, 분명하고,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한 발짝 한 발짝 세상을 향해 내딛기를 바랍니다. 오늘 여러분이 있기까지 뒷바라지를 해주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여러분의 앞날에 건강과 하나님의 축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2023.1.4.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장 김종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