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열세 살이 되면 성인식을 갖습니다. 이날부터 그들은 부모의 아들과 딸인 동시에 신의 아들과 딸로서 성경을 공부하고 성경 가르침대로 살아간다는 것을 선서하는 것입니다.

성인식을 하는 날 소년 소녀는 부모와 하객들로부터 세 가지 선물을 받습니다. 성경책, 손목시계, 그리고 축의금입니다.

  첫째, 성경책 선물입니다.

성경을 받는 이유는 이제부터 부모의 중간 역할 없이 신과 직접 독대해야 하는 존재, 즉 신 앞에 부끄럽지 않은 책임있는 인간으로 살겠다는 뜻입니다. 정신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둘째, 시계 선물입니다.

시계는 약속을 잘 지키고 시간을 소중히 아껴 쓰라는 의미로 선물합니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키는 신뢰의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믿음과 약속은 잘 지켜야 하는 것이 돈독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핵심입니다. 모든 약속은 시간을 전제로 합니다. 그 시간을 잘 지키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태도와 가치관을 가지라는 의미입니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것은 바로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셋째, 축의금(돈) 선물입니다.

축의금(돈)은 물질적 가치를 존중하고 부자가 되는 종잣돈 역할을 합니다. 축하객들의 축의금은 부모가 갖지 않고 전부 아이의 예금통장에 넣어 둡니다. 이 돈은 훗날 아이가 부모 품을 떠나는 18살까지 손을 대지 않습니다. 부모와 하객들의 신분에 따라 축의금 액수는 차이가 많지만, 예금한 돈은 크게 불어나 나중에 경제적 독립의 종잣돈이 된다고 합니다. 저축과 절약 교육을 받으며 자라나는 유태인들의 소년 소녀들은 성장하여 거부가 되고 경제적으로 부를 많이 축적하게 됩니다. 유태인들의 세계적인 경제 파워는 이렇게 어려서부터 훈련받은 결과입니다.

  코로나19 대란 속에서 대망의 신축년 새해가 밝은지도 석 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희망의3월. 삼라만상이 깨어나 삶을 노래하는 새봄이 우리 곁에 와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학교는 싱그러운 생동감과 활기가 사라졌습니다. 3학년만 대면수업하고 1,2학년은 격주로 비대면수업을 실시하다보니 학력신장과 인성지도면에서 걱정이 앞섭니다.

“20대 교사는 모든 것을 가르치고, 30대 교사는 중요한 것만 가르치고, 40대 교사는 시험에 나노는 것만 가르치고, 50대교사는 생각나는 것만 가르치고, 60대 교사는 입에서 나오는 것만 가르친다는 말이 있습니다.”그래도 교사들은 열심히 '콘텐츠 활용수업, 실시간 쌍방향수업, 과제제시형수업, 블랜드수업’등 학생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합니다만 현실은 잘 따라주지 못합니다. 방과후수업, 자율학습도 잘 이루어지지 않아 이 모든 것이 하루빨리 진정 되어 학생들이 수업에 마음껏 참여하고 친구들과 활짝 웃으며 학교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무엇이 기본일까요?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덕목 중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질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성실(誠實)입니다. 그랜저 자동차가 아니고요! 성실은 스스로 노력하는 자신을 도와주는 힘이며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성실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자산이며 성공의 절대요소입니다.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부모로써 긍정적인 사고와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어 가정교육이 바르게 선다면 학생들은 밝은 웃음으로 학교생활을 해나갈 것입니다. 아무쪼록 ‘중앙여자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 과정 및 결과가 우리모두 다 원하는 모습으로 이루어지기 바라며 가정에 평안을 기원합니다.

                                                                                                                                            2021.3.19. 학교장 김종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