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남중학교 학부모님께,

안녕하십니까? 이번 9월 1일자로 군산남중학교의 교장으로 발령받은 송영자입니다.

근 70년의 유서깊은 역사를 가진 군산남중학교의 가족이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며,발전과 도약의 막중한 책임을 함께 느낍니다.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사랑하는 자녀의 교육과 안전입니다. 교육과 안전만이 이 어려운 시국을 이겨낼 방법을 찾아낼 수 있으며, 다가올 시대를 준비하고 그 시대의 주인공이 되어 희망찬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에 학교에서는 충실한 교육과 철저한 방역으로 우리의 학생들이 미래의 주역이 되도록 준비시키고자 합니다.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학교는 교육과정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육과정이란 학생의 발달단계에 맞춘 지식의 기본을 가르쳐주는 주춧돌과 같은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벽돌하나가 부실할 때 학생들은 더 높고, 단단한 탑을 쌓을 수 없습니다. 조금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교육과정내의 어느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교육하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둘째로 학교는 배움과 가르침이 즐거운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학교가 평화롭고 안전한 곳이어야 합니다. 교우관계, 선후배관계, 선생님과의 관계가 좀 더 따뜻하고, 존경과 사랑이 커가는 모습으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로 이 학교는 '우리학교'입니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학생자치, 교직원자치를 지향할 것이며, 이를 위하여 민주적인 의사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학생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지키며, 교직원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시행착오를 통한 조율과 토론으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모른체 하지 않는 사람을 기르고자 합니다.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아프고 힘든 학생들을 먼저 발견하여 그 어려움을 덜어주려 노력하고, 여러 방안을 찾아주려 고민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평화로워야 우리도 평화로워집니다. 우리 군산남중학교 학생, 교직원이 현재보다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학교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군산남중공동체의 역할을 맡아 열심히 달리고자 합니다. 힘들 때 서로 이끌어주고 밀어주며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갑시다.

학부모님, 집안에 평화와 건강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2020. 9. 1

군 산 남 중 학 교 장 송 영 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