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골에 사는

할머니가 어느 봄날 팥씨를 뿌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째? 호랑이가 나타나 잡아먹으려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할머니는 재치를 발휘하여

추운 겨울날 팥으로 팥죽을 만들테니 팥죽이나 실컷 먹고

잡아먹으라며 시간을 벌었지요~

하지만 시간은 흘러 겨울이 되었어요.

할머니는 호랑이에게 잡아먹힐 생각에 울면서 팥죽을 끓였지요.

그런데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 멍석, 지게가 할머니한테 팥죽을 한그릇 주면 호랑이가 할머니를 못잡아 먹게 해준다는 거에요~

할머니의 맛난 팥죽을 먹은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 멍석, 지게는 모두 힘을 합하여 할머니를 잡아 먹으려고 온 호랑이를 아주 혼내 주고 강물에 퐁당 빠뜨렸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호랑이에게 잡혀먹지 않고 오래오래 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