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날, 꽃에게 주는 따뜻한 마음 (창작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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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6학년 김태연 | 등록일 | 19.11.16 | 조회수 | 236 |
작품소개: 요새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데, 정말 마냥 춥기만 한 가을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벌써 내 주머니 속에 손난로만 보아도, 춥지만 따뜻하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는 거죠. 더운 여름에 반팔 반바지를 입다가 조금 쌀쌀해지면 긴팔 긴바지를 입게 되고. 우리는 날씨에 맞추어 복장을 갖춥니다. 그런데 바람 부는 날의 꽃은요. 꽃은 따뜻한 겉옷도 없고요, 덮을 담요도 없습니다. 의지할 것이라곤 자신과 함께 있는 친구 꽃과 가족 꽃 밖에 없는지요. 추위에 떨고 있는 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면 어떨까요? 주변에, 바람 부는 날의 꽃을 닮은 친구들에게 시에 등장하는 아이와 같은 손길을 먼저 건네는 우리 학교 친구들이 되기를 소망하며 부족한 솜씨의 글을 써봅니다.
바람 부는 날, 꽃에게 주는 따뜻한 마음 6학년 김태연 쌩쌩쌔앵쌩 창문 바깥으로 거친 바람이 불어옵니다. 덜컹덜커엉 바람 리듬에 맞추어 굳게 닫힌 창문이 세차게 흔들립니다. 소리에 맞추어 내 마음도 함께 들썩입니다. 바람은 쌔애애애앵 우리 집도 지나고. 쌔애애애앵 마당 앞 멍멍이 집도 지나고. 쌔애애애앵 옆 집 수다쟁이 똑순이 할머니 댁도 지나고.
바람은 쌔애애애앵 우리 학교도 지납니다. 운동장 앞 단풍나무 할아버지가 팔을 흔들며 바람에게 인사를 건냅니다. 바람이 잠시 동안 잠잠해졌습니다. 아마 바람도 단풍나무 할아버지께 인사를 했을겁니다. ‘안녕하세요, 할아버지.’ 바람은 또다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거칠어졌습니다. 바람 주위의 이름 모를 꽃들은 추위에 휩싸이며, 거친 바람에 몸을 맡겼습니다. 나무 그늘에서 추위에 두 손을 맞잡고 입김을 불며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는 물끄러미 바람 속의 꽃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더니 아이는 목에 두르고 있던 빨강 목도리를 풀어 꽃들에게 살며시 덮어줍니다. 혹여나 꽃들이 다치지는 않을까... 하며. 바람이 불었지만 아이도, 꽃들도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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