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급과 입학에 즈음하여

학부모님 안녕하십니까?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온갖 추위를 이겨내고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리는 따스한 날 아이들과 반갑게 ‘안녕’하고 인사 나눌 수 있어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오니 학교는 비로소 봄이 되었습니다.

  2021학년도를 맞이하여 재학생은 한 학년씩 진급하고 신입생은 입학하였습니다. 전교생 모두 진심으로 축하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길 기원합니다. 특히 신입생 학부모님들 우리 송북초등학교에 귀여운 자녀를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방송개학식’과  ‘방송입학식’  진행으로 학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어 다소 생소하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의 개학식과 입학식은 일반적인 식순에 따라 잘 실시되었습니다. 입학 허가와 선배들의 축하, 책 꾸러미 선물  증정, 학교장 말씀 등으로 이어졌습니다. 개학식을 맞아 재학생에게는 ‘꿈을 꾸자. 사랑하자’라는 두 문장으로 1년을 행복하게 지내자고 격려했습니다. 항상 바지 주머니에 꿈을 넣고 다니면서 자꾸 보자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자. 부모님, 친구, 선생님 등 모든 사람과 자연과 지구를 사랑하자’라고 했습니다. 꿈꾸며 사랑하는 아이는 시간을 계획적으로 사용하는 학생입니다.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며 생활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지혜로운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입학식을 맞아 아이들에게 왜 ‘귀’가 두 개이며 ‘입’이 하나밖에 없는지를 통해 말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것, 즉 경청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입학 초기에는 선생님이 들려주는 말씀은 하나하나가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기에 잘 듣고 실천하는 어린이가 되자고 말했습니다.

고마우신 학부모님

우리 아이들  모두는 '사랑의 자녀'입니다. 하나하나가 보배요 귀중한 아이입니다. 미래의 모든 주인공입니다. 사랑의 존재입니다. 지금은 비록  모든 것이 어리고 서툴게 보일지라도 6년 후에는 놀랄 만큼 성장을  보일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사랑과 정성을  쏟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어떤 학부모님은  타 자녀와 비교하여 실망을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자녀 앞에서 금지 해야 하는 행위입니다. 교육은 타인과의 비교에서는 결코 희망과 꿈을 줄 수 없습니다. 교육은 자신의 어제와 오늘, 과거와 현재의 비교에서 더 나은 성장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을 통해 더 키와 지혜가 자라는데  촛점을 두고 정성껏 지원해 주는데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나비의 애벌레가 성충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듯 여유와 시간을 갖고 기다려 줄 때 비로소 온전한 성인으로 자랄 것입니다.

사랑하는 학부모님!

코로나 감염증으로 사회생활이나 자녀 양육에 큰 고민을 하고 있으시죠. 코로나 1년이 된 지금에도 ‘코로나 때문에’라는 탓하고만 머뭇거릴 사이에 우리 아이들의 금쪽같은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립니다. 앞으로 코로나보다도 더 큰 감염증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는 옛날에도 몇 차례 감염증을 극복했듯이 이것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우리 학교는 귀여운 자녀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귀여운 자녀들도 코로나 수칙인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를 철저히 실천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모두 훌륭한 선생님들입니다. 올해는 학력과 인성에 더 많은 교육을 진행할 것입니다. 학력은 끌어올리고, 폭력은 제로화시키는 운동을 전개하여 건강한 학교문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이 긍정적인 희망을 갖고 학교생활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귀여운 자녀들의 진급과 본교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 3.

전주송북초등학교장 이기종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