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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양현애 등록일 16.08.13 조회수 290
글샘5월 5일
고요한 공간 속, 살포시 드리워진 붉은 장막이 바알간 분위기를 더욱 더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잔잔히 공기를 적시는 가야금 소리는 우리를 어루만지듯 부드럽게 울려퍼졌다. 온통 불그스름한 주위, 그리고 그 보다 더 발갛게 물들어버린 네 두 뺨. 아름답다.
글샘5월 5일
네게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고, 가까웠다. 어느 하나 공통분모가 없었기에 네게 건넬 말들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시간이 그랬고, 너에게 닿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내 마음의 달리기가 그랬다. 머지않아 보이는 네게 미소를 띠며.「선생님, 송곳 있어요?」
글샘5월 5일
차가운 얼굴과 표정 무슨 생각일까? 하얀 분필을 탁 던지는 행동에 식은땀이 주륵 흐른다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혀로 마른 입술을 훑고 뒤를 돌면 날보며 살며시 미소를 짓는 동아리선배의 모습 나도 몰래 얼굴이 달아오른다 아..이거 몰카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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