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의 제목, 번호, 조회수, 작성자, 등록일, 내용, 첨부파일 등을 나타내는 표

무제 최하은

이름 정다운 등록일 14.09.12 조회수 673

무제



최 하 은



이미 보이고 있으며

이미 들리고 있습니다.


울려 퍼지는 나팔소리와

비처럼 내리는 전단과

그 사이에 파묻혀 안온한 삶 이면에

단지 묵인되고 있는 것들을


임이여, 부디 의심하소서.

익숙한 것들의 가면 위로 보이는

사소한 결함들을, 틈새의 비명을


볼 수조차 없거든

임이여, 이미 그들 중 하나임을 명백히 의심하소서.

이전글 다음글을 나타내는 표
이전글 회한(悔恨) 박연정
다음글 불멸의 잠 박은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