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3511 김희정
나의 품속에 아이들이
안겨있다. 올망졸망하게.
마음의 준비를 한다.
기다려 왔지만 두려움이 잎선다.
용암처럼 뜨거운 물에 서서히
나의 몸을 담군다.
나의 품속에서 아이들이
스르르 향기를 뿜는다.
아아 이게 바로 산모의
시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