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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를 읽었다. 레베카의 주 내용은 이렇다. 막심 드 윈터와 '나' 가 사랑에 빠지고, '나' 는 사랑을 의심하고, 또 의심한다. 마지막, 정말 마지막에 가서야 결국엔 막심이 '나' 를 사랑한다는것을 깨닫는다. 누군가가 의심에 깊게 빠져있다면 무슨 말을 해야할까? 당연히 '나는 널 믿어' 일 것이다. 믿는다는것은 무엇일까? 나를 온전히 상대방에게 맡기는것은 아닐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믿는다는것은 내 모든것을 상대에게 걸어둔것이라고. 코로나 19 시대에 접어들며 우리는 '믿음' 이라는 키워드를 자주 접한다. 양심으로, 믿음으로 지켜지는 거리두기 방역수칙과, 손소독 습관같은 것 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의 방역에 대한 믿음이 짙어질수록, '나는 아니겠지' 하는 믿음이 강해질수록 우리는 더욱 조심해야한다. 왜 사람들은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할로윈에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고, 클럽을 가고, 놀이공원에 가며, 심지어는 스키장에 갈까? 나는 그들이 이른바 '거리두기 실패' 를 할때마다 너무 길어진 코로나 19 시대에 지쳐버린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일까. 우리도 영국처럼 몇주동안 락다운을 걸면 좋을텐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같아 아쉽다.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나는 개인적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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