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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를 읽고

이름 장세현 등록일 18.11.29 조회수 352

불편해도 괜찮아는 영화에 담긴 인권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우리가 영화를 보면서 무심코 보고 지나칠 수 있었던 장면들 속의 인권을 저자가 일일이 생각하며 보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감명 깊게 읽었던 부분은 영화이자 소설 앵무새 죽이기이다. ‘앵무새 죽이기에서는 인종 차별을 볼 수 있다. ‘앵무새 죽이기에 등장하는 백인 변호사 애티커스 핀치는 인종 차별 피해자이자 흑인인 톰 로빈슨을 변호한다. 그러나 인종 차별을 비판하는 듯 보이는 앵무새 죽이기에도 암묵적인 인종 차별이 드러난다. 국선 변호사인 애티커스 핀치는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 불쾌감을 느끼고 이러한 당혹감을 소설 도중에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렇듯 흑인을 변호하면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애티커스 핀치의 행색도 인종 차별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불편해도 괜찮아의 저자는 인종 차별이 없다고 주장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곳곳에 인종 차별을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인도 출신 성공회대 보노짓 후쎄인 교수가 겪은 황당한 사건들이 있다. 지하철에서의 불편한 시선을 못 견딘 후쎄인 교수는 덜 불편한 버스를 타다가 잠든 적이 있다고 한다. 종점에 도착했을 때 기사가 다른 남자는 어깨를 손으로 치며 깨웠다고 하지만 자기는 발로 툭툭 차며 깨웠다는 것이다. 황당한 사건이 하나 더 있다. 후쎄인 교수는 이사를 도와주러 온 한국인 여성과 함께 버스를 타게 되었다. 그러던 중 한국인 남성이 다가와 다짜고짜 후쎄인 교수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손가락질을 하고 한국인 여성의 종아리를 발로 찼다고 한다. 이 모습들은 과연 인종 차별이 없다는 나라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일까?

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에는 인종 차별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내가 거리에서 보는 모습은 많이 다른 듯하다. 동남아인이나 흑인이 길을 걷고 있다면 이상한 사람이 지나가듯이 힐끔 쳐다보지만 백인이 길을 걷고 있다면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하지만 나 자신도 그러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단일민족주의는 버리고 다문화 사회 속에서 외국인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한국인이 되도록 의식 개선을 이루고 이를 실천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대를 아울러서 불편해도 괜찮아를 읽고 자기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역지사지, 이 네 글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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