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없어도 진로는 찾을 수 있다!
작성자 이진원 등록일 26.09.17 조회수 2

- 직업명 대신 내가 좋아하는 ‘동사’를 찾아라

진로를 정하지 못한 35%의 학생에게 직접 말을 건다. “꿈이 없어도 괜찮다”는 위로에서 끝나지 않고, 만들다·분석하다·설명하다·돌보다 같은 행동을 통해 실제 탐색 방법을 제시할 수 있다. 이렇게 행동으로 연결해 진로를 찾는 방법이 있다. 일명 ‘행동으로 찾는 진로’다.

모든 학생에게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먼저 보이는 것은 아니다. 사회문제에는 관심이 있지만 자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특정하지 못하는 학생도 많다. 중고생의 35%가 진로를 고민한다면, 진로를 찾는 입구를 하나만 제시해서는 안 된다.

문제 중심 방법 외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다음 네 가지다.

1.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행동에서 찾는다
“무엇을 좋아하니?”라고 물으면 많은 학생이 게임, 음악, 운동이라고 답한다. 그러나 진로를 찾으려면 대상보다 그 안에서 좋아하는 행동을 봐야 한다.

게임을 좋아하는 학생도 이유는 서로 다르다.
ㆍ전략을 분석하는 것이 좋은가
ㆍ캐릭터와 세계관을 만드는 것이 좋은가
ㆍ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것이 좋은가
ㆍ팀원을 이끌고 작전을 짜는 것이 좋은가
ㆍ게임 영상을 편집해 설명하는 것이 좋은가

같은 게임을 좋아해도 진로 방향은 데이터 분석, 콘텐츠 기획, 디자인, 조직관리, 영상 제작으로 달라질 수 있다. 학생에게 직업명을 묻기보다 다음 동사 가운데 어떤 행동을 할 때 집중되는지 묻는 것이다.

▶만들다·분석하다·설명하다·가르치다·설득하다·돌보다·수리하다·기록하다·조정하다·탐구하다

진로는 명사로 표시되지만 실제 직업생활은 동사의 반복이다. ‘의사’는 명사지만 실제 일은 관찰하고, 판단하고, 설명하고, 치료하는 행동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모르는 학생에게는 “어떤 행동을 오래 해도 덜 지치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2. 잘하는 것보다 ‘성장 속도’에서 찾는다
현재 잘하는 것만으로 진로를 선택하면 늦게 재능이 드러나는 학생을 놓칠 수 있다. 처음부터 발표를 잘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빠르게 좋아지는 학생도 있다. 현재 실력은 첫 번째 학생이 높아도 성장 가능성은 두 번째 학생이 더 클 수 있다.

다음 세 가지를 살펴보면 된다.
ㆍ조금 배우자 빠르게 실력이 좋아진 일
ㆍ실수한 뒤 다시 시도하고 싶었던 일
ㆍ다른 사람의 조언을 스스로 찾아 적용한 일

재능은 완성된 능력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배우는 속도와 다시 도전하려는 태도로 나타나기도 한다. “나는 무엇을 잘하는가”에 답하기 어렵다면 “나는 무엇을 배울 때 빠르게 달라지는가”를 찾는 것이 좋다.

3. 좋아하는 일보다 ‘견딜 수 있는 어려움’에서 찾는다
모든 직업에는 좋아 보이는 면과 힘든 면이 함께 있다.

의사는 사람을 치료하지만 오랜 공부와 긴장된 판단을 감당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지만 반복되는 수정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 연구자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지만 실패하는 실험과 오랜 불확실성을 견뎌야 한다. 그래서 “무엇을 좋아하는가”만으로는 부족하다.

ㆍ반복 작업을 견딜 수 있는가
ㆍ사람을 계속 만나는 일이 괜찮은가
ㆍ결과가 늦게 나와도 기다릴 수 있는가
ㆍ경쟁과 평가가 많은 환경을 감당할 수 있는가
ㆍ예상이 빗나가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가

좋아하는 것은 쉽게 변할 수 있지만 자신이 견딜 수 있는 어려움에는 비교적 일관된 특징이 있다. 진로는 가장 재미있는 일을 고르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일에 따라오는 어려움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일이다.

4. 직업보다 원하는 ‘삶의 방식’에서 찾는다
같은 능력을 가지고도 어떤 삶을 원하는지에 따라 진로는 달라진다. 누군가는 높은 소득과 빠른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누군가는 안정적인 근무시간을 원하고, 다른 사람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지역과 나라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ㆍ혼자 집중하는 시간과 사람을 만나는 시간 중 어느 쪽이 중요한가
ㆍ안정과 변화 중 어느 쪽을 더 원하는가
ㆍ경쟁적인 환경과 협력적인 환경 중 어디에서 편안한가
ㆍ높은 소득과 자유로운 시간 가운데 무엇을 더 중시하는가
ㆍ대도시와 지역, 실내와 현장 가운데 어디에서 일하고 싶은가

직업 내용은 마음에 들지만 그 직업이 요구하는 생활방식이 자신과 맞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특별히 좋아하지 않았던 분야도 일하는 방식이 맞아 만족할 수 있다. 진로는 직업을 선택하는 일이면서 그 직업이 만들어 내는 하루를 선택하는 일이다.

◈ 진로는 생각만으로 찾지 말고 작게 시험해야 한다
네 가지 방법을 사용해도 머릿속에서만 고민하면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 학생들은 실제 직업을 경험해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때는 진로를 확정하려 하지 말고 ‘작은 실험’을 해야 한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짧은 기사를 한 편 써본다. 상담에 관심이 있다면 또래 고민을 듣고 해결책보다 질문을 만드는 연습을 한다.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있다면 학교생활과 관련된 자료를 직접 모아 그래프로 표현해 본다.

경험한 뒤에는 세 가지만 확인한다.
ㆍ시작하기 전보다 궁금한 것이 늘었는가
ㆍ어려워도 다시 해보고 싶은가
ㆍ결과보다 과정에 오래 집중했는가

세 질문 가운데 두 가지 이상에 ‘그렇다’고 답한다면 다음 단계로 탐색할 가치가 있다.

◈ 진로를 찾는 다섯 개의 입구
정리하면 학생은 자신에게 가장 쉬운 질문에서 출발하면 된다.

출발점 핵심 질문
문제 나는 어떤 문제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가
행동 어떤 행동을 할 때 오래 집중하는가
성장 무엇을 배울 때 빠르게 발전하는가
어려움 어떤 종류의 힘듦은 감당할 수 있는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살아가고 싶은가

 

 

 

*에듀진 기사 URL: https://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771 기사 이동 시 본 기사 URL 및 아래 배너를 반드시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