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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2022.12.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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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 당사자 : 이집트와 수단, 그리고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10여 개 나일강 상류 연안국가들
1958년 이집트가 아스완댐을 건설하기 시작해 10만 명의 수단인이 이주하였다. 당시 이집트와 수단 사이 분쟁이 발생하였고, 이집트는 물을 더 주겠다고 약속함으로써 수단인들과의 문제는 일단 해결된 듯 보였다.
1959년, 이집트와 수단이 ‘나일강 이용협약’으로 알려진 쌍무협정에 조인하였다. 양국 간의 물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으나 두 나라의 협약이 상류 연안국가의 물 수요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었기에 또 다른 물분쟁을 유발하였다. 즉 수단보다 나일강 상류에 연해 있는 에티오피아와는 나일강 물을 나누어 쓰는 문제에 관해 전혀 상의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에티오피아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나일강 물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사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이로 인해 분쟁이 발생하였다.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셀라시에(Haile Selassie) 황제는 1960년대에 아프리카 개발은행으
김혁
2022.12.0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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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
개발은행으로부터 차관을 빌리고 미국 등의 기술지원을 받아 청 나일강(Blue Nile)의 유역에 29개의 댐을 건설하고자 시도하였다. 그러나 상류에 새로운 댐이 건설되면 이집트의 물 공급이 8.5%나 감소하게 됨으로 당국은 차관 승인에 반대하고 사업의 착수를 적극적으로 막았다.
분쟁이 계속되자 유엔은 1997년 ‘국제수로의 비항해적 사용법에 관한 회의’를 개최해, 두 나라 이상을 지나가는 강을 공유하는 경우에 적용할 지침을 만들었다. 첫째, 다수의 물 사용자 간에는 공평하게 물이 공유되어야 한다는 사실과, 둘째, 강에 인접한 국가들 사이에는 서로 피해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사실이었다.
1999년 2월, 탄자니아에서 10개의 나일강 유역 국가들이 ‘나일강 유역 물 관련 장관 협의회’를 갖고, 연안 국가들은 나일강 수자원을 국경 내에서 개발을 목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인정하는 ‘나일강 유역 전략행동프로그램’을 지지하였다. 이로 인해 나일강 물 분쟁은 일단락지었다.
2000년대 들어 나일강의 수자원을 이용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일강 상류 연안국들은 이집트와 수단만의 인근 하이댐으로 인한 혜택이 부당하다는 판단하에 공동 이용 및 합당한 대우를 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이로 인하여 이집트, 수단 및 다른 연안국들 간의 불만과 긴장이 지속되었다.
2010년 이집트가 나일강유역구상(NBI) 국제조약체제에 가입할 것을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설득하였고, 어느 정도 완화된 입장과 함께 분쟁 해결의 조짐이 보였으나, 수단의 지속적인 반대와 함께 합의점을 찾지 못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에티오피아 수자원부 장관인 알레마예후 테게누는 2011년 3월 30일 아디스 아바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나일강 상류에 거대한 ‘그랜드 댐’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고 밝혔으며, 이집트와 수단을 제외한 7개국(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르완다, 우간다, 부룬디, 콩고-예정)이 동의한 상태라고 하였다. 이에 이집트와 수단은 만일 여러 국가가 나일강 물을 나눌 시에 심각한 물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댐 건설에 반대하고 있어, 나일강의 물을 둘러싼 긴장관계는 댐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점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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