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 총 1개
한미화
2020.11.13 10:20
오늘은 현장체험 학습을 가는 날이다. 진안 창작 공방에서 도자기를 만든다고 들어서 도자기만 만들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도자기가 아닌 서각 공예를 먼저 했다. 서각은 나무판자에 글을 새기고 그 글을 따라 나무를 깎은 후에는 색칠하면 완성하면 끝이다. 남이 할 땐 쉬워 보였는데 나무도 잘 안 깎이고 색칠도 꼼꼼하게 되지 않았다. 그렇게 세월아 네월아 하며 하다 보면 어느새 완성되어있다. 내가 새긴 글은 ‘세상에서 얻은 것은 덤’라는 글씨이다. 힘들게 서각을 완성해서 그런지 뿌듯함이 가슴속에서 밀려왔다.
서각을 겨우 끝낸 뒤에 점심 한식 뷔페를 먹으러 갔다. 직접 농사짓은 우리 농산물로 차려주신 한식이어서 그런지 더욱 맛있었다. 그렇게 밥을 먹은 뒤에 식당에서 나오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식당 바로 옆에 도자기 만드는 곳이 있었다. 그렇게 도자기를 만드는데 점토가 나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자꾸 떨어지고 기울고 난리도 아니었다. 결국 나혼자 만드는 것을 포기하고 도자기 만드는 선생님 한테 가서 만들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물레를 선생님과 함께 돌려가며 도자기를 만들었는데 흙의 촉감이 너무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다.
나혼자 힘으로 못 만들고 선생님께서 도와주셨지만 도자기 물레 체험도 해보고 더 좋았던 것 같다. 내 손으로 직접 도자기를 만들지 못해서 서운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