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 총 2개
박예진
2021.08.09 17:31
1. 중고생이 꼭 봐야 할 영화 20 (최하진) / 공통 (1학기)
이 책은 중고생에게 추천하는 영화 20개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목차를 먼저 봤는데, 내가 이미 봤던 영화는 4개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이 다룬 영화는 주로 옛날영화 또 외국 영화가 많았다. 내가 주로 손대는 영화 쪽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화들을 읽고 싶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영화의 세계관, 인물의 가치관을 파고들며 나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한마디로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들이란 것이다. 인물의 따뜻한 심성, 고민, 사회문제, 세계와의 갈등 들을 보며 나는 영화 또는 문학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삶을 경험하게 해준다고 느꼈다.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신뢰란 무엇일까 생각하며 평등, 사랑 등 다양한 가치를 떠올려보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주토피아에 대한 챕터에서는 편견과 차별 및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두려움을 극복하고 변화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다양한 장르, 로맨스부터 sf영화까지 여러가지 영화들을 통해 홀로서기, 삶의 가치관, 사회로 나가는 것,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몇몇 영화들은 방학 중 보려고 하고 있다. 영화 책등 다양한 것을 통해 내 생각이 풍부해지고 사고가 확장되며 세계에 대한 열린 마음이 생기면 좋겠다.
박예진
2021.08.11 12:23
2. 불안한 사람들 (프레드릭 배크만) / 공통 (1학기)
책 표지가 따뜻하고 서정적인 이야기가 상상되는 느낌이라서, 제목과 함께 보고 심리학적인 소설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예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야기는 은행 강도 인질극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다리에서 자살한 남자의 이야기와 두 경찰관의 이야기도 함께 교차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전혀 관련 없어 보였던 인물들이 매우 관련있음이 드러나고 그 연결고리가 깊어진다. 서로 연결되는 인물들이 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은 현대사회의 어른, 부모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쯤에서 전체적인 주제가 감이 잡히는데, 말 그대로 불안한 사람들, 어른들이다.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들이 어른인 척 흉내내고, 완벽한 부모인 척 한다. 그러나 척하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음을 안다. 그래서 고민하고 힘들어한다. 책을 읽으며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내 잘못을 그대로 책임지는 것, 직접 결정해야 하는 것, 의견이 있어야 하는 것 등. 책 속의 인물들도 같은 고민을 했는데, 서로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건네며 꼭 완벽한 어른일 필요는 없다고 다독인다. 그저 주어진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내일을 기다리라고 한다. 내 나이가 성인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느낄 때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오기도 한다. 더이상 가족의 품 안에 있을 수 없는 것인지, 혼자 모든 걸 해결해야 할지 불안할 때이다. 그러나 이 책은 완벽한 어른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말한다. 엄격하거나 괴팍하거나, 유쾌한 사람 모두 저마다의 고민을 품고 결점을 가졌지만 서로를 돕고 그냥 척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불안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책인 것 같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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