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2반

기쁘게 살아요~

감사하며 살아요~

생각하며 살아요~ 

행복사과반
  • 선생님 : 김효진
  • 학생수 : 남 13명 / 여 15명

백열아홉번째 이야기(2.3)

이름 김효진 등록일 21.02.03 조회수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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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게 살아요~

마지막 <책.진>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함께 읽었어요. 매년 겨울에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인데, 손 큰 할머니가 만두빚는 모습이 참 재미나게 표현되어있는 책이랍니다. 아이들에게 손이 크다는 게 무슨 뜻일까? 물어보니 우와~ 뭔가를 많이 만드는 뜻이라는 걸 아는 친구가 있네요...

마지막 생일파티도 하였어요. 1-2월 생일인 친구들... 건이, 시준이, 남군이, (준영이도 1월생이지만 12월과 더 가까워서 12월에 했어요...^^) 그리고 저까지... 남군이 생일과 제 생일이 같다고 하니 아이들이 스승님도 같이 하자고 이야기 해주네요.... 감동 ㅠㅠ 생일잔치를 마치고 짧은 애니메이션 <윌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중 한 편을 보았어요. 30분 정도의 짧고도 아이들이 재밌어 할 만한 애니메이션이 뭘까 지난주부터 고민이 많았는데, 아이들의 집중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서 대성공이었답니다.

아이들에게 매일 한 권씩 읽어주던 책을 아이들과 나누었습니다. 학년초에 학기말에 끝날 때 우리 1-2권씩 나눠갖자 하곤 어떻게 나누면 좋을까 재미있게 나누어 가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경매를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아이들과 <동화책 경매>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경매 방법을 설명하고 장난감 돈으로 5000원씩을 나눠준 후 모든 아이들이 1-2권의 책을 사도록 하였어요. 꼭 사고 싶었던 책을 정해놓고 5000원을 과감히 투자해서 1권의 책을 사간 친구들도 있고, 조금씩 나눠서 2권의 책을 사간 친구들도 있었어요. 마지막에 혹시 아쉬운 친구들이 있을까 싶어 서로 원하면 바꿀 수 있는 시간을 주었더니 바꾸는 친구들도 있었답니다.

올해 1학년 2반 교실을 쓰게 될 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써보았어요...ㅎㅎ 갑자기 선배가 된 듯 의젓한 우리 친구들의 조언들... 사진으로 확인해주세요...

마지막 선물로 모두 뽑기도 한 번씩 하였습니다. 뽑기를 하기 전에 "얘들아, 그동안 별 거 아닌데도, 뽑기를 좋아해주고 기대해주고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 했더니 "아니에요, 별 거 아니지 않았어요, 좋았어요.." 대답해주는 이쁜 아이들입니다.

2학년 교과서를 나누어 갖고 마지막 알림장을 쓰고 지난주에 만들어 두었던 에코백에 성적표와 2학기 동안 했던 과제물들을 담아 집으로 가져갑니다.

올해는 다른 때보다 유달리 더 아이들을 보내기가 아쉬운 한 해입니다. 아마도 주어진 날들을 모두 만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아요.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얘들아, 사랑해~~~" 하니, 아이들도 기쁘게 고백해주네요... 

 

아이들도, 부모님들께서도 너무너무나 애쓴 2020 한 해였습니다. 여러가지로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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