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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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신현수 | 등록일 | 22.05.03 | 조회수 | 24 |
주말에 밥도 안 먹고 뒹굴 뒹굴 낮잠만 자려는 게으른 아들을 내 버려 두지 않는 우리 엄마. 주말 좀 보람차게 보내라고 나를 깨우셨다. 궁시렁 궁시렁거리는 나를 엄마는 웃으며 이런 저런 말로 설득하셨다. 옷을 갈아 입을 때도 궁시렁 궁시렁, 밖으로 마지못해 나가면서도 궁시렁 궁시렁. 엄마가 나를 위해 해주는 말이라는 걸 알지만 매번 귀찮고 짜증이 난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 몇 바퀴를 도니 엄마 말 따나 저절로 기분이 상큼해졌다. 저녁을 먹는데 엄마가 생선 가시를 발라서 나와 동생만 줬다. 밥을 다 먹었을 때 보니 엄마는 우리 땜에 정작 자신의 밥은 얼마 못 먹은 상태였다. 죄송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자식이 뭐라고 그러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들과 딸을 생각해 주시는 우리 엄마가 계셔서 감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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