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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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

이름 신현수 등록일 22.04.18 조회수 7

미용실을 가야 해서 센터를 들리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아빠가 차 속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잽싸게 차 안으로 들어가 차 문을 쾅 닫았다. 아빠의 차 속은 방향제 냄새가 진동해서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익숙해졌다.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불악셀을 밟더니 차가 휭 달리기 시작했다.속도때문에 짜릿하기도 하고 가슴도 뻥 뚫려서 좋았다. 하지만 사고가 날 것 같아 불안하기도 했다. 미용실 도착해보니  손님이 많아 대기 자리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미용실 원장님이 주변을 쓰윽 훑어 보더니 내가 왔음을 알아보신 듯했다. " 현수 왔니?" 미용실 원장님이 나를 잠깐 보고 놀란 듯이 말했다. "우와, 현수 엄청 많이 컸네" 나는 뿌듯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원장님은 내 머리에 물을 칙칙 뿌리더니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빗과 가위를 들이댔다. 빗으로 머리를 핀 후 새끼 손가락에 살짝 걸친 가위를 휘리릭 돌려 잡아 가위질을 했다. 마술사가 따로 없었다. 원장님의 가위 마술을 넋 나간 듯이 보고 있는데 순식간에 머리가 잘려 있었다. 그런데 바가지 머리였다. 쪽팔려서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한편으로 시원스레 해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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