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부터 방치되어 있던 자전거를 타 보기로 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깨끗하던 자전거가 갈색으로 확 변해 있었다. 다른 부분들이 더러운 건 참을 수 있는데 손잡이가 더러운 건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손잡이를 닦으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그냥 참기로 했다. 자전거 의자에 엉덩이를 댔다. 그 순간부터 자전거를 잘 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확 생겼다. 하지만 막상 타면 성공할 것 같았다. 그 생각은 헛짓이었다. 너무 어려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래서 엄마가 요령을 알려주셨다. 엄마의 요령 첫 번째 먼저 페달을 밟지 말고 그냥 앉은 다음 땅을 발로 짝 밀고 발을 뛰어서 중심을 잡는 거였다. 난 10번 12번 만에 중심을 잡았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쉬웠다. 성공 하니 몸에 행복도가 짝 올라갔다. 엄마가 다음 걸 알려 주었다. 이번에는 페달을 밟고 앞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이다. 이번 거는 첫 번째 보다 살짝 어려웠다. 중심 잡는 곳이 너무 어렵고 앞으로 페달을 돌리자마자 옆으로 넘어질 것 같았다. 그래도 열심히 도전을 해봤다. 오른쪽 다리는 땅을 안 집어도 앞으로 쫙 나가고 왼쪽 다리는 좀 더 연습해야겠다. 난 자전거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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