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이해하고
나를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
푸른 빛 우정의 매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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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9 | 등록일 | 21.07.19 | 조회수 | 24 |
월요일 아침, 오늘도 교실이 시끌벅적 했다. 자랑쟁이 민호가 아침부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아빠가 생일 선물로 사주신 거야. 멋지지?" 푸른 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샤프였다. "드르르륵" 문이 열리며 담임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그 뒤로 처음 보는 아이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따라 들어왔다. "오늘은 특별한 전학생이 왔단다. 이름은 이동재야. 우리 학교가 아직 낯서니까 자주 도와주렴." "네!"
1교시, 체육시간이 되었다. 아이들은 운동장으로 뛰어나갔고, 다리가 불편한 동재는 교실에 혼자 남아있었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교실로 들어왔다. 민호는 자리에 앉자마자 아침에 자랑하던 푸른 샤프를 찾았다. "어? 내 샤프 어디 있지?" 필통에 있어야 할 샤프가 없어진 것이다. '체육시간에 혼자 남아있던 동재가 훔쳐간 거 아냐?' 아이들은 웅성거렸고, 의심왕 진호는 동재에게 가서 말했다. "야! 이동재! 네가 그랬지?" "내가 뭘?" "체육시간에 너만 교실에 있었잖아. 그때 민호샤프 훔친 거 아니야?" "난 아니야. 아니라고!" 씩씩한 동재였지만,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이들의 다투는 소리에 선생님께서는 민호와 동재를 부르셨다. "동재야, 혹시 네가 민호샤프를 가져갔니?" "아니요. 전 정말 가져가지 않았어요!" "그래, 알았어. 민호는 네 자리를 다시 한번 찾아보렴."
수업이 모두 끝나고 민호는 하교를 하기 위해 가방을 싸고 있었다. 그런데 책상 서랍에서 푸른 빛이 반짝였다. 당장 그것을 꺼내보았다. 바로 잃어버렸던 그 샤프였다. 민호는 동재를 의심한 것이 미안하고 후회되었다. "동재야, 동재야!" 동재는 뒤를 돌아보았다. "아까 내가 찾던 샤프...... 책상 서랍에 있더라고...... 의심해서 정말 미안해." "괜찮아.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해줘서 고마워!" "시간 있으면 우리 집에서 잠깐 놀다 갈래?" "그래, 좋아!" 동재와 민호는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갔다. 그리고 두 아이의 마주 잡은 손은 우정으로 단단히 묶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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