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송천초등학교 5학년 1반입니다.
우리 학급은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 창구로 하이클래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이 없었지만 재미있었던 몽유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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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김윤지 | 등록일 | 25.10.15 | 조회수 | 1 |
이건 내가 친구와 태권도 캠프에 갔었을 때의 일이다. 우리는 캠프를 하면 꼭 해야하는 밤 세우기를 했다. 저번에는 6시까지 깨어 있었어서 자신감이 조금 붙었다. 그렇게 졸려도 꾹 참으며 계속 버티고 있다가 어떤 남자애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조금씩 걸어 다녔다. 나는 ‘쟤 뭐하는거지? 몽유병인가?’라는 생각을 잠시 하고 대수롭지않게 그냥 넘겼다.
그렇게 또 계속 자지않고 버티고 있다가 친구와 물을 마시러 정수기 앞으로 갔다. 그런데 우리가 잠자리와 멀어지자 갑자기 그 남자아이가 내 자리로 가는 것이다. 그러고는 내 자리에 망설임도 없이 그냥 풀썩 누웠다. 나는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했다. 그래서 곧장 내 자리로 돌아왔다. 친구는 옆에서 깔깔 웃었다. 그런데 이런 소리를 듣고도 그 아이는 아무 반응도 없는 것이다. 정말 잘 자고 있었다. 그런데 이 아이를 못깨우면 내가 안자는게 아니라 강제적으로 못잔다. 나는 조금 미안하지만 그 아이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분명 깰 줄 알았는데 아무리 건드려도 일어나질 않았다. 나는 뭔가 창피해졌다. 그래서 친구에게 대신 깨워보라고 했다. 그러자 친구도 그 아이를 툭툭 건드렸다. 하지만 역시 그 아이는 깨지 않았다. 우리 둘다 조금 황당하고 창피했다.
우리가 거의 포기할 때 쯤이 새벽 4시 정도였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관장님께 말하면 안돼나?’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내 생각을 말하였다. 하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관장님께서도 주무시고 계셨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민에 빠졌다. 관장님을 어떻게 깨울까. 그러다가 그냥 가서 말해드릴까 하다가 그냥 시끄럽게 하자고 했다. 조금 위험한 선택이지만 가서 관장님을 깨울 자신이 없었다. 아무튼 그래서 대놓고 그 아이를 깨우려고 시도 했다. 다른 사람이 도와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깨우고 있는데 그제야 관장님께서 깨셨다. 우리는 관장님이 앉으시자마자 달려가서 그 남자아이 좀 깨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관장님께서 그 아이를 깨우시고 우리는 관장님이 가시고 이불 속에서 깔깔 웃었다.
뭔가 황당했지만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런것도 재미있는 추억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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