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5반

우리 아이들은 함께 부대끼며, 마음을 표현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하루 하루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부모님들의 믿음과 응원만큼 자랄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과 생각이 쑥쑥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함께 배우고 즐겁게 나누자
  • 선생님 : 1-5 담임교사
  • 학생수 : 남 13명 / 여 12명

* 학부모님께 시 한편 소개합니다 ^^ *

이름 이명자 등록일 20.03.23 조회수 17

성장한 아들에게
- 작자 미상 (앨리스 그레이 제공)

내 손은 하루 종일 바빴지.
그래서 네가 함께 하자고 부탁한 작은 놀이들을
함께할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너와 함께 보낼 시간이 내겐 많지 않았어.

난 네 옷들을 빨아야 했고, 바느질도 하고, 요리도 해야 했지.
네가 그림책을 가져와 함께 읽자고 할 때마다
난 말했다.
"조금 있다가 하자. 얘야."

밤마다 난 너에게 이불을 끌어당겨 주고,
네 기도를 들은 다음 불을 꺼주었다.
그리고 발끝으로 걸어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지.
난 언제나 좀 더 네 곁에 있고 싶었다.

인생이 짧고, 세월이 쏜살같이 흘러갔기 때문에
한 어린 소년은 너무도 빨리 커버렸지.
그 아인 더 이상 내 곁에 있지 않으며
자신의 소중한 비밀을 내게 털어 놓지도 않는다.

 

그림책들은 치워져 있고
이젠 함께 할 놀이들도 없지.
잘 자라는 입맞춤도 없고, 기도를 들을 수도 없다.
그 모든 것들은 어제의 세월 속에 묻혀 버렸다.

한때는 늘 바빴던 내 두 손은
이제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
하루하루가 너무도 길고
시간을 보낼 만한 일도 많지 않지.
다시 그때로 돌아가, 네가 함께 놀아 달라던
그 작은 놀이들을 할 수만 있다면.

출처 : 류시화 시인이 엮은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부모님들 정말 바쁘시지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집안일에, 직장 일에 아이랑 제대로 놀아주기가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디 외출도 함부로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는 우리 아이들과 잠깐 짬을 내어 그림책을 함께 읽거나 작은 놀이들을 하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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