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반

이제 중학교 최상위 학생으로서 제 위치를 찾고 노력하여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는 첫째, 실력을 갖추고 둘째, 좋은 인성을 겸비하여 어느모로 보나 사랑받는 멋진 학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즐겁게 하루 하루를 최선의 노력으로 채워갑시다. 여러분 사랑해요..

올바른 인성과 뛰어난 실력을 겸비하자!!!
  • 선생님 : 소신천
  • 학생수 : 남 23명 / 여 0명

누구를 위하여.. 왜..

이름 소신천 등록일 20.04.07 조회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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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 19명 가장 많이 살리고 가장 늦게 나온 담임 '' 

 

                                     2학년 1반 유니나 교사, 구명조끼 안 입은 채 발견
                                     5층 객실서 탈출 안 하고 학생 구하러 3층 내려가

                                            [중앙일보] 입력 2014.06.09 02:30 / 수정 2014.06.09 08:11

 

  8일 낮 1220분 전남 진도 팽목항. 시신 신원확인소에서 경기도 안산 단원고 유니나(28) 교사의 오빠(31)가 나왔다. 그러곤 가족들에게 말했다. “남자 친구와 함께 맞춘 커플 링을 끼고 있네요.” 순간 유 교사의 어머니(54)아이고, 우리 딸이라며 무너졌다. 이렇게라도 만났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아버지(58)도 눈물을 흘렸지만 평안한 표정이었다.

 단원고 2학년 1반 담임으로 일본어를 가르치는 유 교사의 시신은 이날 오전 1030분쯤 세월호 3층 식당에서 발견됐다. 가족과 학생들에 따르면 그는 세월호가 가라앉기 시작할 때 탈출할 수 있는 5층 객실에 있었다. 배가 기울자 4층 객실로 내려가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탈출하라고 소리쳤다. 그때 누군가 “3층에도 학생들이 있다고 외쳤고 유 교사는 3층으로 향했다. 그게 학생들이 본 마지막 모습이었다. 구조·수색팀이 발견했을 때 유 교사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 학생들을 대피시키기에 바빠 자신은 구명조끼조차 챙겨 입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유 교사의 노력 때문이었는지 그가 담임인 2학년 1반은 가장 많은 19명이 구조됐다. 아버지는 다른 사람들은 사고 직후 휴대전화로 연락이라도 한 번씩 했던데 이놈은 그러지 않았다학생들 구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 교사는 2011년 경상대를 졸업하고 바로 단원고에 부임했다. 경남 진주에 사는 부모와 떨어져 경기도에 살면서 수시로 부모를 찾았다.

 단원고에서는 때론 일본 스모 선수 가면을 쓰고, 또 어느 때는 일본 음식을 학생들과 함께 먹으면서 수업했다. 학생들이 학습에 흥미를 느끼도록 하려는 노력이었다. 세월호 사고가 난 뒤 단원고 학생들은 그가 담임이었던 2학년 1반 교실 창에 친구 같았던 선생님, 제발 다시 맛있는 것 먹으러 가요(선생님), 사랑하고 보고싶으니 빨리 돌아오세요등의 글을 붙여놓았다. 유 교사의 아버지는 자원봉사자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 모두 고맙다. 남은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가족들 품으로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세월호 사고 54일째인 8일 시신이 수습된 단원고 유니나(28) 교사. 친오빠 휴대전화로 보낸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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