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5일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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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반가웠어~ 못만난 친구들은 아쉽지만 개학날 짜잔~하고 보도록 하자. 선생님이 초임때 가정방문(그땐 그랬지~)했을 때를 제외하고 이렇게 각 가정을 방문하게 될지 누가 알았겠니. 참, 코로나가 바꾼 우리 일상이네. 그래도 얼굴을 보니 정말 우리반 같고 또 애정이 생기고 그러더라. 너희들은 혹시 선생님 얼굴 보고 실망한 거 아냐? 마스크를 벗으면 더 실망할텐데 걱정이다. 그래도 우리 서로 애정을 가지고 보다 보면 우리 담임선생님이, 우리반 친구들이 제일 예쁘고 좋아보일거라 생각해.
선생님은 사실 교과서 배달하는 거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우리 동네 아파트 몇 개만 돌면 되는 거잖아. 그래서 선생님 생각엔 오전에 다 배달해야지 하고 부지런히 돌았거든. 아...그런데 그게 안되더라고. 조금만 하면 되니까 이거 끝나고 점심 먹어야지 했던게 시간이 엄청 늦어지고. 우리반 친구들 혹시 기다릴까 싶으니까 마음은 바빠지고.
그래도 다 배달하고 우리반 얼굴도 보니까 기분 좋다! 더 다행인 건 선생님이 배달 끝내고 집에 왔더니 울 아들들 공부하고 있더라고. 힘들었는데 그 모습에서 기운이 나더라고. 아마 너희들 부모님들도 똑같은 마음일 거야. 그래서! 너희 이거 진짜 중요하다. 선생님이 알려주는 꿀팁이니까 꼭 실천했으면 좋겠어. 뭐냐면 적어도 엄마, 아빠 퇴근 시간엔 뭔가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도록 해. 동생에게 책을 읽어줘도 좋고, 너희들 숙제를 하고 있어도 좋고. 집을 좀 정리해 놓는 것도 좋고~
내일부턴 선생님이 정보마당에 우리반이 조금씩 할 거리를 올려 놓을게.
오늘은 엄청 빨리 잘 거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