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허은미 글
김진화 그림
여유당
우리 엄마는 별명이 불곰이다.
화가 나면 얼굴이 불곰처럼 빨개진다.
목소리는 어찌나 쩌렁쩌렁하진
아침마다 집안을 들었다 놨다 한다.
오늘도 우리는 불곰에게 쫓겨
후다닥 밥을 먹고,
후다닥 옷을 입고,
후다닥 집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