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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반 나도 반 추석 반보기

이름 김산 등록일 19.08.29 조회수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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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반 나도 반 추석 반보기

임정자 글

홍선주 그림

웅진주니어


어느덧 해가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했어요.

"네 시어머니가 방물장수 편에 소식을 보내셨더라.

네 아버지가 다쳤으니 너를 친정에 보내는 게 마땅하지만

집안일이 많아 그러지 못한다고. 그러니 반보기라도 하라고 말이다.

가서 고맙다고 꼭 전해 드려라, 알았지?"

엄마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멀어져 가는 외할머니 뒷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았어요.

"엄마, 내년 추석에는 제가 외할머니 버선 만들어 드릴 거예요."

엄마가 순이를 보고 빙그레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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