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1반

음악 시간에 4/4박자에 대해 배웠어요.

4/4박자는 4분음표가 한 마디안에 4박이라는 뜻이지요.

선생님도 이것을 아주아주 늦게 늦게 깨달았답니다.

선생님 생각에 여러분들이 음악시간에 4/4박자의 개념을

알고 있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에요.

어깨동무 라는 곡을 배울 때는 이것은 전래 동요로 자진모리 장단이지요.

자진모리 장단은 빠른 4/4박자라고 생각하면 되요.

따  따  따 따다 를 계속 말로도 반복하고, 박수로도 쳐보고, 소고로도 익혔지요.

하지만 노래를 부르면서 자진모리 장단을 치는 것은 아주 쉽지 않았어요.

이것은 마치 왼손은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면서 오른손은 좌우로 돌리는 일과 같았지요.

반주에 맞춰 소고로 자진모리 장단을 치는 일, 자진모리 장단에 맞게 노래를 부르는 일은

되는데 동시에 하는 일은 왜 이렇게 복잡하고 힘이 들까요?

선생님도 일을 하다 보면 이것저것 동시에 생각하다 일이 이도저도

안될 때가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언니 오빠 생각하는 것처럼

선생님도 선배를 생각하는데, 아직은 마음처럼 안되는 일이 더 많아

속상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아요. 우리 이00도 살짝 힘에 겨워하는 것이

보였는데 정말 이해가 많이 되요. 우리 다 잘하고 쉬우면 재미 없잖아요.

배우면서 산다고 생각해요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