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3월 5일, 라면을 발명한 안도 모모후쿠가 대만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밀가루 국수를 튀겨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현재의 라면을 만들어 냈죠. 맛있고 저렴한 데다 조리도 간편한 즉석 라면은 세계에서 사랑받는 음식이에요. 중국 화북 지방에서 먹던 ‘납면(拉麵)’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납면이 일본으로 건너가 ‘라면’이란 발음으로 정착했죠. 우리가 아는 즉석 라면은 일본의 발명가 ‘안도 모모후쿠’가 만들었어요.
안도 모모후쿠 동상. (출처: 위키미디어)
안도 모모후쿠는 1910년 3월 5일,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대만에서 태어났어요.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지면서, 그는 대만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왔죠. 당시 일본은 식량이 부족해 미국이 제공한 밀가루를 빵으로 만들어 배급하고 있었어요. 안도 모모후쿠는 이 밀가루로 국수를 만들기로 마음먹어요. 일설에 따르면, 안도 모모후쿠는 술집에서 파는 튀김을 보고 즉석 라면의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밀가루 반죽을 튀기면 밀가루 속의 수분이 빠져나가요. 그렇다면 밀가루 국수를 튀긴 다음 말리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을까요? 그는 밀가루로 만든 면을 뜨거운 증기로 익힌 다음 기름에 튀기고 건조해 보관하기 편하게 만들었어요. 여기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국수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닛신 식품의 치킨 라면. (출처: 위키미디어)
1958년 8월 25일, 안도 모모후쿠는 자신의 회사인 ‘닛신 식품’에서 세계 최초의 즉석 라면인 ‘치킨 라면’을 출시해요. 처음에는 생면보다 6배나 비싸 고급 음식으로 대접받았지만, 곧 큰 인기를 얻게 되었죠. 안도 모모후쿠 회장은 이후로도 꾸준히 라면을 연구했어요. 1971년, 컵에 들어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컵라면을 발명한 것도 그였죠. 안도 모모후쿠는 지난 2007년 1월 5일, 9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매일 라면을 먹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