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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다독다독활동

이름 최윤희 등록일 19.03.28 조회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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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다독다독활동은 두근두근 집보기 대작전


"어, 달걀이 똑 떨어졌네."
엄마가 냉장고 문을 열어 보며 말했어요.
"엄마 슈퍼 갔다 올게. 
 아무한테도 문 열어 주지 마."
"네."

쌍둥이 남매 유리와 재리는 왠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어요.


띵똥! 초인종 소리가 들렸어요.
우리 동 통장인 펭귄 아줌마가 보였어요.

"엄마 계시니?"
"아뇨."

펭귄 아줌마는 엉덩이를
뒤뚱뒤뚱 흔들며 돌아갔어요.
집 보는 건 엄청 쉬웠어요.
띵동! 또 초인종이 울렸어요.

이번엔 기린 아저씨예요.
"소독하러 왔어요."
"엄마가 아무한테도
문 열어 주지 말랬어요."
"아저씨는 아무나가 아니란다."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기린 아저씨는 돌아갔어요.
집 보는 건 누워서 떡 먹기였어요.


띵동! 이번에는 마스크를 쓰고
이어폰을 낀 고릴라 아저씨예요.

"짜장면 그릇 찾으러 왔어요."
유리와 재리는 가슴이
조마조마했지만 꾹 참았어요.
고릴라 아저씨는 문을
툭 차고는 돌아가 버렸어요.
집 보는 건 좀 힘들었어요.

띵동! 초인종 소리가 들렸어요.
모자를 꾹 눌러 쓴 늑대 아저씨예요.

"택뱁니다."
재리가 후다닥 달려가
문을 열려고 했어요.
"안 돼!"
유리가 재리의 손목을 잡았어요.

"빨리 문 열어!"
늑대 아저씨가 버럭 소리쳤어요.
"경비실에 맡겨 주세요."
유리가 용기를 내어 말했어요.
집 보는 건 좀 무서웠어요.

"엄마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나도."
재리는 유리의 말에 맞장구를 쳤어요.

띵동! 드디어 엄마 모습이 보였어요.
"엄마야?"
"안 돼! 엄마로 둔갑한 사자일지도 몰라."
"이 녀석들, 엄마 목소리도 몰라?"
"우리 엄마라는 증거를 대 보세요!"
재리가 야무지게 말했어요.

"그래, 나는 으르렁 사자다!"
엄마로 둔갑한 사자가 비밀번호를
꾹꾹 눌렀어요.
곧이어 집 안으로 들어왔지요.


"살려 주세요!"
둘은 이불 속에 들어가 오들오들 떨었지요.

휘익~
어, 근데 사자한테서
엄마 냄새가 나지 뭐예요?

"와, 우리 엄마다!"


아기 곰 유리와 재리의
두근두근 집 보기 대작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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