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4반

2학년 4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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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다 기자의 오늘의 이슈(2019.07.12. 금요일)

이름 김바다 등록일 19.07.15 조회수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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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슈 >

(책표지의 사진)


<제가 결혼을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는 참 잘 지은 제목이다. 너무 추상적이어서 책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 것도 아니고, 너무 가벼워서 속이 보이지도 않고, 너무 직선적이어서 상술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제목도 그렇고, 표지에 있는 '시집가라는 잔소리 때문에 제 영혼이 아주 너덜 너들 합니다'라는 말풍선만 보아도 굳이 읽지 않아도 무슨 내용의 책인지 짐작이 된다. 나와 혈연관계가 아닌 성인이 결혼을 하건 이혼을 하건 관심도 없고 한 마디도 보탤 생각이 없다. 타인의 출산 문제는 더욱 그렇다.


결혼이나 페미니즘 또는 성별의 역할과 관련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든가 '나 혼자 잘 산다'는 류의 책을 읽지 않는다. 그런 책을 쓴 사람이 선택하고 좋아하는 삶을 존중하지만 관심도 없기 때문이다. 간혹 배타적인 원망이나 조소가 담겨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 책은 더욱 기겁하는 편이다. 타협이나 대화의 여지가 없는 주의나 화자를 멀리한다.



<국외 이슈>


21세기에도 가슴을 뛰게 하는 멋진 소녀들 대부분은 성차별이 심했던 19~20세기를 헤쳐간 여성 작가들의 펜에서 탄생했다. 이들은 여성 참정권 운동 등에 투신하거나 열악한 상황에서도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지켜나간 강한 여성들이었다.

<작은 아씨들>을 펴낸 루이자 메이 올컷(1832~1888)은 시대를 앞서 나간 페미니스트였다. 가난하지만 이상주의자였던 아버지를 둔 덕에 올컷은 열정적 페미니스트였던 마거릿 풀러, <주홍글씨>의 너새니얼 호손과 인연을 맺는 등 지적으로 충만한 환경에서 자라났다. 자신의 자매들 이야기를 토대로 <작은 아씨들>을 쓴 그는 ‘여성의 결혼은 경력의 단절이자 희생’이라고 생각해 ‘펜을 배우자로 삼고 글을 가족으로 삼아’ 살아갔지만, 소설 속 둘째 ‘조’가 이웃 친구 ‘로리’와 결혼하기를 바라는 독자들의 간절한 소망을 저버릴 수 없어 조의 글쓰기를 이해하는 지식인과 맺어지는 것으로 타협했다고 한다. 그는 생계를 위해 A. M. 버나드라는 필명 또는 익명으로 변태성욕·마약 등 도전적인 소재를 다룬 소설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사후 그의 작품이 무더기로 발굴되면서 문단의 재조명을 받기도 했다. 열렬한 여성 참정권 운동가였던 올컷이 <작은 아씨들>을 펴낸 1868년에서 52년이나 지난 뒤에야 미국은 여성의 선거권을 인정했다.


<빨강머리 앤>의 루시 모드 몽고메리(1874~1942)는 올컷처럼 정치의식이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문제의식은 분명했다. 소설 속 어느 겨울 밤 앤은 매튜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저씨, 린드 아주머니가 그러는데요, 여자들도 투표를 할 수 있으면 나라가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할 거래요.” 당시 캐나다는 여성운동이 약진하던 시기였고, 앤이 세상에 나온 지 10년 뒤인 1918년 캐나다 여성들은 선거권을 획득했다. 고아 앤처럼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란 몽고메리는 우울증을 앓으면서도 펜을 놓지 않는 강인한 자아를 지녔다. 약물 과다복용으로 숨진 뒤 발견된 일기장에 적힌 말은 낙천성의 화신인 앤과 대비되며 비애를 자아낸다. “나는 주문에 걸린 것처럼 미쳐가고 있다…나는 도저히 버틸 수 없을 만큼 힘든데 아무도 그 사실을 모른다.”(<빨강머리 앤이 사랑한 풍경>·터치아트 펴냄)



<학급 이슈>

시험이 끝나고 몸도 나른해지는 금요일 주말이지만 수업 진도를 나가는 교시의 전 쉬는 시간에 다들 수업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방학식도 곧 시작이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나날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는 준비 하는 모습을 보면 절로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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