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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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한글)은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힘을 모아 만든 문자입니다.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수많은 문자 중 가장 과학적이며 사용하기 편리하고 배우기도 쉬운 문자이지요. 독창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지구촌에는 수많은 언어와 문자가 있지만 창제 과정이 정확하게 기록된 문자는 우리나라의 한글뿐입니다.

훈민정음에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한글 글자 그 자체이고, 다른 하나는 훈민정음을 만든 과정과 의미를 설명한 《훈민정음해례본》이란 책입니다.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바로 《훈민정음해례본》입니다.

훈민정음, 즉 한글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탄생 과정을 알 수 있는 문자이지만 사용하는 인구는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국민과 해외 동포, 언어를 연구하는 학자들, 얼마 전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찌아찌아 족이 전부입니다. 그렇지만 과학적인 체계를 가진 쉽고 편리한 한글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수성을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훈민정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훈민정음해례본》

간송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훈민정음해례본》

유네스코 세계 기록 유산으로 등록된 《훈민정음해례본》은 훈민정음을 알기 쉽게 풀이한 해설 책입니다. 백성들이 보다 쉽게 훈민정음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책이지요.

《훈민정음해례본》은 1446년에 집현전 학자 8명이 펴냈습니다. 집현전 학자들이 썼지만, 책을 만들도록 지시한 사람은 세종대왕입니다. 《훈민정음해례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문에서는 훈민정음을 펴내게 된 이유를 써 놓았고, 각각의 글자를 만든 원리, 28자를 각각 소리 내고 쓰는 법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문자를 만든 원리와 문자 사용에 대한 설명이 매우 과학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요.

《훈민정음해례본》은 표지 2장과 본문 33장으로 이루어진 얇은 책입니다. 정교하게 새긴 목판으로 인쇄된 책으로, 당시 우리나라의 뛰어난 인쇄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훈민정음해례본》은 간송 미술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한 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