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에 정유경
선생님, 선생님도 한번 나와 보세요. 먼지바람 들어올까 창문 꽁꽁 안 다치고 잘들 놀까 얼굴 빼꼼 하지만 말고.
우리도 놀 거 많지만 공부도 하니까 선생님도 일 많다고 안 놀면 안 되죠.
얼굴 맞대고 꽥 소리만 질러도 얼마나 웃기는데요.
두 손 꼭 잡고 쌩 달리기만 해도 얼마나 신나는데요.
해님이 함께 웃어 우리 마음 한결 환해지고 바람이 함께 달려 공부 걱정 훌훌 날아가요.
옷 갈아입고 어서 나와요. 노는 시간 다 끝나요, 빨랑빨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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